새해 첫날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쉬지 않는다. 비록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경기 출전정지 징계로 국내 팬들에게 새해 축포를 선사할 순 없지만 반환전을 돈 EPL의 20개 구단은 2020년에도 축구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새해 첫날 주목해야할 EPL 매치들을 알아본다.

로이터=연합뉴스

# 2일 오전 5시 아스날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언제나 뜨거운 라이벌전

선수 출신 감독들이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EPL 대표 라이벌이다. 현재 각각 리그 12위,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의 라이벌전은 언제나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맨유는 최근 리그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아스날 원정에서 0-2 패배를 되갚기 위해 솔샤르 감독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지난 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1-2 역전패를 거뒀다. 아르테타 감독 부임 후 2경기 1무 1패로 아스날은 아직 승리가 없다. 다만 선수들이 아르테타 감독 전술에 적응하기 시작한 건 고무적이다. 특히 우나이 에메리 감독 시절 외면받았던 토레이라와 외질이 제 기량을 찾고 있다. 수비진들의 줄부상은 아르테타 감독에겐 골칫거리다. 두 팀 모두 불안정한 상황에서 재미있는 경기 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P=연합뉴스

# 2일 오전 12시 사우샘프턴 vs 토트넘 – 손흥민 없는 스퍼스의 운명은?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 원정을 떠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노리치가 리그 꼴찌인걸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이번에도 토트넘은 리그 최하위권에 있는 사우샘프턴을 만난다. 다만 사우샘프턴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사우샘프턴은 아스톤 빌라, 첼시 원정을 이기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를 비겼다.

3경기 무승 행진으로 리그 순위도 15위까지 뛰어오른 사우샘프턴의 다음 상대는 리그 6위 토트넘이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홈에서 토트넘을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 4경기도 한골차 승부가 많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에겐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징계가 풀린다.

EPA=연합뉴스(과르디올라, 안첼로티)

# 2일 오전 12시 맨체스터 시티 vs 에버턴 – 명장과 명장의 대결

맨시티와 에버턴의 경기는 명장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높인다. 맨시티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에버턴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 부임 후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맨시티는 울버햄튼에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한 후 셰필드를 홈에서 2-0으로 꺾었다.

안첼로티와 과르디올라의 공통점은 챔피언스리그의 대가라는 것이다. 안첼로티는 AC밀란에서 2002-2003, 2006-2007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3-2014시즌 우승을 거뒀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2008-2009, 2010-2011시즌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또한 두 사람은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들이기도 하다. 어떤 명장이 이번 대결에서 미소를 지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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