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한직업’부터 ‘기생충’ ‘엑시트’ ‘백두산’까지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영화들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개봉하지 못하고 내년에 관객들을 찾는 영화들은 물론 2020년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한국영화 100년이 된 2019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해치지않아'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포스터

# ‘극한직업’ ‘엑시트’ 열풍이 1월부터! 코미디 영화 러시

경자년 시작부터 한국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시작은 에이스메이커의 ‘해치지않아’다. 1월 15일 개봉하는 손재곤 감독의 코미디 ‘해치지않아’는 ‘극한직업’을 제작한 어바웃필름의 차기작으로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전여빈, 김성오가 출연해 동물 탈을 뒤집어쓰고 동산파크 동물원을 살리기에 나섰다. ‘이층의 악당’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이 9년 만에 돌아와 또한 관객들을 웃음 바다로 빠지게 할 예정이다.

1월 22일 개봉하는 두 작품은 설 연휴 흥행을 노리고 있다.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이 뭉친 코미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리틀빅픽쳐스 배급으로, 미션 수행 중 사고로 동물 말을 알아듣게 된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권상우 주연의 코믹 액션 ‘히트맨’(롯데엔터테인먼트)은 웹툰 작가가 된 전직 국정원 요원의 일급기밀 누설 이야기로, 코미디와 액션 모두 강점이 있는 권상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1월부터 2019년 트렌드였던 코미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건 눈에 띈다.

쇼박스가 배급하는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도 1월 개봉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대통령 암살사건이 일어나기 전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본다.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 김소진까지 충무로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범죄 드라마의 맛을 살릴 예정이다.

사진='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클로젯' 포스터

# 장르 골라보기! 2월 한국영화 장르 열전

2월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한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배급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 역대급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는 만큼 볼거리도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CJ 엔터테인먼트는 하정우, 김남길 주연의 공포 스릴러 ‘클로젯’을 내놓는다. 하정우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로 ‘백두산’ 인터뷰 당시 “놀라는 게 어려웠다”고 할 정도로 어색함을 드러냈지만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된다. 또한 하정우와 김남길 조합도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NEW는 라미란을 원톱으로 내세운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못하는 의원의 이야기를 다루며 라미란의 특기인 코미디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짐 캐리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라이어 라이어’와 설정이 비슷해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올지는 의문이다.

사진='영웅' '사냥의 시간' 촬영스틸컷

# 2019년 접수 CJ의 2020년은?...치고 올라오는 경쟁 배급사들

무엇보다 2019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CJ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성동일, 하지원, 김윤진이 만난 ‘담보’를 시작해 이제훈, 신혜선의 ‘도굴’,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서복’,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 변요한과 김무열의 ‘보이스’ 등이 관객 취향을 저격하려고 한다.

에이스메이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김무열, 송지효 주연의 ‘도터’를 시작해 배성우, 정가람 주연의 ‘출장수사’, 조진웅과 배수빈이 만난 배우 정진영의 연출작 ‘사라진 시간’, 유아인, 유재명 주연의 ‘소리도 없이’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리틀빅픽쳐스에서는 서인국, 이수혁의 ‘파이프라인’과 촬영이 끝난지 두 해가 넘어가고 있는 ‘사냥의 시간’도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최우식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GV 아트하우스의 나문희, 이희준 주연 ‘오! 문희’까지 2020년에도 관객들이 사랑할 한국영화들이 스크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반도' '디바' 포스터

# 메가박스·롯데·쇼박스·NEW, 올해는 나의 것?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변요한이 만난 사극 ‘자산어보’, ‘불한당’ 신드롬을 일으킨 변성현 감독 연출,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 그리고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이 만난 ‘교섭’도 개봉을 준비중이다. 무엇보다 작년에 촬영 완료한 신민아, 이유영 주연의 ‘디바’도 2020년 출격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차인표가 주연으로 나서고 제목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코미디 영화 ‘차인표’,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얼론’, 류승완 감독의 신작 ‘탈출’, 하정우와 임시완이 만난 ‘1947 보스톤’ 그리고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쇼박스는 곽도원, 김대명의 코믹 범죄극 ‘패키지’,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의 재난 코미디 ‘싱크홀’, 최근 크랭크인을 한 설경구, 박해수 주연의 ‘야차’, 최민식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을 내놓는다. NEW는 박소담의 걸크러시 액션 ‘특송’부터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스릴러 ‘콜’, 배우 조은지가 연출하고 류승룡, 오나라가 출연하는 ‘입술은 안돼요’, 외유내강과 황정민의 네 번째 만남 ‘인질’, ‘부산행’ 4년 뒤의 이야기이자 강동원, 이정현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 엄태구, 전여빈 주연의 ‘낙원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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