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까지 남은 일수도 한손으로 셀 정도다.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해 넷플릭스가 시청자들의 기분을 업 시킬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했다. 

# 기적인가, 기만인가... ‘메시아’ 시즌1

신의 전령을 자처하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한 남자와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CIA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시아’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영향력과 믿음이 가지는 힘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시리아, 이스라엘 등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있다. 끝나지 않는 전쟁에 지친 사람들은 그를 따르기 시작하고, 심지어 그가 기적을 행사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람마저 등장한다. SNS를 통해 추종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전세계 언론 역시 그에게 휘둘리고, 사회의 질서는 한순간에 위태로워진다. 느닷없이 나타나 전 세계를 뒤흔든 그는 정말 이 시대의 메시아일지, 전세계인을 속인 희대의 사기꾼일지, 그의 놀라운 정체를 ‘메시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펼쳐진다, ‘스핀 아웃’ 시즌1

‘스핀아웃’은 선수 생활이 끝장날 위기 앞에서 페어 스케이팅이라는 두 번째 운명을 맞이한 캣 베이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피겨 스케이팅이 인생의 목표이자 전부였던 캣 베이커는 한순간의 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경쟁에서 도태되고 만다. 깊게 자리 잡은 트라우마로 인해 결국 빙판을 떠난 캣 베이커는 실망한 가족들과도 어긋난다.

하지만 무너진 하늘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전도유망한 페어 스케이팅 선수 저스틴이 그녀의 예전 경기 영상을 보고 함께할 것을 제안하고, 그녀는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함께 팀을 꾸린다. 혼자가 아닌 둘로 다시 빙판에 오른 캣 베이커가 첫 파트너와의 위태로운 호흡과 자신을 옥죄어오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거부할 수 없는 마스터피스, ‘대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걸작 ‘대부’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대부’는 이탈리아계 마피아 가문인 콜레오네가의 가족사와 당시 시대상을 그린 작품이다.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대부’는 타임지 선정 100대 영화, 엠파이어지 선정 최고의 영화, IMDB 관객 평점 역대 2위 등 수많은 기록과 찬사를 받은 시대의 명작이다.

특히 세기의 명배우 알 파치노를 비롯해 말론 브란도, 다이안 키튼, 로버트 듀발 등 쟁쟁한 스타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한 암투와 가족과 조직간의 갈등을 다룬 ‘대부’는 현재까지도 갱스터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 거칠 것 없는 친구들이 온다, ‘좋은 친구들’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걸작 ‘좋은 친구들’은 ‘대부’와 함께 갱스터 영화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힌다. ‘좋은 친구들’은 서로에겐 누구보다 좋은 친구들이었던 세 마피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다. 1960년대 뉴욕을 주름잡았던 마피아 헨리 힐의 삶을 그린 논픽션 ‘와이즈 가이’가 원작인 ‘좋은 친구들’은 마약 거래, 금품 갈취, 살인 등을 저지르며 세상을 쥐락펴락했던 마피아들의 잔혹하고 비열한 세계를 사실적으로 포착해 화제를 모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쓴 ‘좋은 친구들’은 영국 잡지 토탈필름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1위, AFI 선정 10대 범죄 영화 2위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조 페시, 레오 리오타의 젊은 시절과 명연기도 확인할 수 있다.

# 세상은 너의 것이다, ‘스카페이스’

‘스카페이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정착한 이방인 토니 몬타나가 코카인 밀매로 거물급 범죄자 자리에 올랐다가 자멸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캐리’ ‘시스터스’ ‘드레스드 투 킬’ ‘언터쳐블’을 연출한 스릴러 장르의 대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로 1932년 하워드 혹스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1920~3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스카페이스’는 가족과 친구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며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했던 토니 몬타나라는 전설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알 파치노의 신들린 연기가 궁금하다면, 1980년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스카페이스’를 보길 바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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