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를 맞은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숙취해소제와 기존 식음료를 결합하는 이른바 ‘크로스오버’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과 젊은층 중심으로 기분 좋게 적당히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숙취해소제 역시 일상에서 식품처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여성 소비자층을 겨냥해 맛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면 개선한 '새벽헛개'를 선보였다. 숙취 제거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갈증해소와 수분보충을 위해 마실 수 있도록 능이버섯 추출물 등을 사용해 부드러운 감칠맛이 나는 헛개차 음료를 만들었다. 또한 알코올 해독,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에 간 보호 효과를 높여주는 국내산 칡즙 농축액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리프레시 초코우유 ‘헛개로깨 초코’를 내놨다. ‘헛개로깨 초코’는 지난해 8월 출시했던 ‘헛개초코밀크’의 리뉴얼 상품으로 음주 후 리프레시를 위해 편의점을 찾는 2030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새롭게 탄생했다.

달콤한 초코우유가 음주 후 마시기 좋다는 소비자 인식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헛개로깨 초코'는 숙취해소를 목적으로 판매되는 시중 음료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7가지 제주산 원료로 만든 탄산 숙취해소음료 ‘깨수깡’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깨수깡의 차별화 포인트로 제주감귤 과즙과 탄산을 내세웠다. 2030 젊은 소비층에서 숙취해소 효능과 탄산을 동시에 느끼고 싶어한다는 반응을 자체 설문조사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휴럼은 지난 6월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인 '아모케 티도안나젤'을 선보였다. ‘아모케 티도안나젤’은 음주 전후 30분에 섭취하며 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젤리 타입으로 2030 여성들의 디저트 선호도에 착안해 개발했다.

제품 주요 원료는 숙취해소 효소 큐어자임에이스, 체내 흡수율과 함량을 높이는 수용성 커큐민, 갈증해소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퀘르세틴 성분이 풍부한 마름엑스 분말이다. 파인애플 농축액, 패션후르츠농축액, 벌꿀 등을 통해 기존 숙취해소제보다 맛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과음한 다음날 아메리카노로 속을 달래는 해장문화에 착안한 ‘해장커피’도 등장했다. GS25는 지난 11월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해장커피를 출시했다. 해장커피는 카페25 아메리카노에 헛개 추출 분말, 아스파라긴산, 벌꿀 분말 등이 혼합된 ‘숙취제로팩’을 섞어서 마시는 메뉴다. ‘숙취제로팩’은 약간의 쓴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돼 기존 아메리카노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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