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故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KBS

이날 방송에는 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 유명일 이태석위원회 위원장이 출연했다. 유명일 신부는 “이태석 신부님이 폰즈를 가기 3개월 전에 마지막 폭격이 있었다. 30년 전부터 선교를 하고 있었지만, 오래된 학교들과 수도원들이 이태석 신부님이 가기 3개월 전에 다 폐허가 되어 버렸다”라고 당시 수단의 상황을 설명했다.

토마스 타반 아콧은 “처음 이태석 신부를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낯설지 않았고 오래됐던 것처럼 편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태석 신부 이전에) 서양에서 오는 사람은 많았다”라며 “한국분은 처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의사로서 당시 내전 중이던 수단에서 할 일이 많았을 거 같다는 말에 유명일 신부는 “공교롭게도 이태석 신부님이 수단에서 처음 경험한 건 말라리아에 걸리신 거였다. 정말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고 옆에서 지켜본 동기 신부님들이 이야기를 하시더라. ‘너 이제 수단 다 갔다’ 했는데 이태석 신부님이 그때 했던 말이 지금도 수도자들한테 회자된다. ‘나는 이제 비로소 수단 사람들과 같아졌다, 그들과 같은 병을 앓았으니 그들과 같다. 이제 가야한다’고 하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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