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어를 차지하기 위한 별들의 전쟁이 내년 2월 다시 시작된다. 16일 프랑스 니옹에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이 진행됐고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를 만나게 됐다. 손흥민과 조세 무리뉴 감독, 두 사람 모두 빅이어 드림을 꿈꾸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드라마같은 챔피언스리그 스토리를 완성했다. 8강에서 같은 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1, 2차전 3골을 집어넣으며 ‘손세이셔널’한 돌풍을 일으켰다. 4강 아약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은 극적인 명승부의 주인공이었다. 그와 함께 토트넘은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빅이어 드림은 거기까지였다. 결승에서 만난 리버풀에 2-0으로 패하며 손흥민과 토트넘은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멀리서 리버풀이 빅이어를 드는 순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아픔을 씻고 손흥민이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과 함께 빅이어 드림을 꿈꾸는 사람은 바로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다. 무리뉴는 2003-2004시즌 포르투갈 리그 포르투의 우승을 이끌었고 2009-2010시즌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 빅이어를 안겼다. 무리뉴는 인터밀란에 사상 첫 트레블(챔피언스리그+자국 리그+코파 이탈리아)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 이후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강의 벽을 넘지 못했고 첼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가 토트넘에 부임한지 한달이 넘어갔고 선수들도 어느 정도 무리뉴의 전술에 적응하면서 최근 토트넘은 리그 5경기 4승 1패로 선전하고 있다.
손흥민과 무리뉴의 빅이어 드림을 막으려는 팀은 라이프치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프치히는 조별리그에서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조 1위를 기록, 구단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1987년생 젊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있다. 호펜하임에 이어 라이프치히까지 살리고 있는 그는 어린 나이에도 탁월한 전술가,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리뉴의 전술은 구식’ ‘정체된 무리뉴’라는 말이 나오면서 무리뉴의 전술 운영에 문제점을 거론한 이들과 달리 나겔스만에겐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을 이을 명장의 탄생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리버풀과 닮은 구석이 많다. 강한 압박을 토대로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친다. 다만 나겔스만 감독이 올시즌 부임해 라이프치히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내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토트넘과 라이프치히는 극과 극 축구를 한다. 무리뉴 감독 스타일은 수비를 견고하게 하며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 집중하는 걸 원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능력도 강조된다. 반면 나겔스만 감독은 공격의 높이보다 스피드, 양쪽 풀백의 전진성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백스리를 주로 쓰며 포지션에 선수를 맞추기 보다 선수들의 능력에 맞는 임무를 부여한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같은 강팀을 피했다고 안심할 수 없다. 라이프치히의 강한 압박은 토트넘의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며 해리 케인의 머리만 노리는 롱볼 축구를 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에게 공이 오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이 상대에 맞는 전술을 짜야 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팀들에 익숙하다. 특히 ‘꿀벌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도르트문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무리뉴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 팀 라이프치히를 상대한다. 상대 전적은 전무. 손흥민,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과 함께 라이프치히를 꺾고 빅이어 드림 실현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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