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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보디가드’, 새 옷 입은 김선영·강경준의 변신&연상연하 케미

기사승인 2019.12.11  13: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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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으로 가득 찬 ‘보디가드’가 3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며 주크박스 쇼뮤지컬의 매력을 가감없이 뽐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보디가드’는 1990년대를 휩쓴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한다.

사진=CJ ENM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출연과 ‘I Will Always Love You’를 비롯한 주옥 같은 OST로 세계적으로 약 50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을 뿐더러 국내에서도 공식·비공식 판매처를 통해 약 200만장 이상의 CD가 판매된 동명의 영화가 뮤지컬화된 작품이다.

때문에 뮤지컬 ‘보디가드’의 관람 포인트는 단연 영화와 마찬가지로 휘트니 휴스턴을 대체하는 가창력을 소유한 여주인공과 넘버, 그리고 팝스타에 집착하는 스토커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하는 훈훈한 보디가드를 다루는 스릴러 넘치는 스토리에 있다.

사진=레이첼(김선영)과 니키(최현선), 프랭크 파머(강경준)/CJ ENM

2016년과 올해 ‘보디가드’의 가장 큰 차이는 캐스트에 있다. 세계적 팝스타로 위풍당당한 성격이지만 스토커의 위협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레이첼 마론 역은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가창력을 요한다.

3년 전 정선아, 양파, 손승연이 소화한 레이첼 마론을 이번 시즌에선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가 맡는다. 4명 모두 뮤지컬계 손꼽히는 디바들이기 때문에 가창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고, 캐스트에 따라 콘서트에 온 듯 각기 다른 버전으로 넘버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경호원이자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 프랭크 파머 역은 이동건, 강경준이 연기한다. 지난 시즌에선 이종혁, 박성웅이 맡았다. 이동건과 강경준 모두 뮤지컬 첫 도전이지만 노래하는 장면은 ‘단 하나’ 등장하며 그나마도 음치에 가까운 신이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 원작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차가운 듯 젠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경호원 역할을 연기하는 게 관건이다.

사진=레이첼(김선영)과 니키(최현선), 프랭크 파머(강경준)/CJ ENM

김선영-강경준 페어로 관람한 ‘보디가드’에서 두 배우는 평소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역할을 소화하며 신선함을 안겼다. 올해 뮤지컬 ‘호프’로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파격적인 첫 등장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출이 심한 무대의상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는 세계적 팝스타로 무대에 등장한 김선영은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하게 무대를 휘어잡았고 극 내내 춤과 노래, 연기까지 어느 한 가지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레이첼 마론으로 분하는 데 성공했다. 강경준과의 케미도 보는 즐거움이 컸다.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친근하고 허당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강경준이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프랭크 파머를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모아졌던 터. 쇼케이스 당시 강경준은 “아내 장신영조차 걱정이 크다”라고 전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큰 키와 다부진 외형으로 먼저 보디가드의 비주얼을 충족한 강경준은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무뚝뚝하지만 매너 있는 신사 프랭크 파머로 녹아들었다. 김선영과 강경준은 당당한 척하지만 스토커에게 두려움을 느끼며 작아지는 외강내유 레이첼 마론과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는 프랭크 파머를 연상연하 케미로 표현해냈다.

사진=레이첼(김선영)과 플레처(이준용)/CJ ENM

실제 콘서트장에 온 듯 끝없이 이어지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I Have Nothing’ ‘Run to You’ ‘The Greatest Love of All’ ‘Saving All My Love for You’ 등을 뮤지컬 최고 디바의 목소리로 감상하는 귀호강도 크다.

여기에 레이첼 마론의 언니 니키 마론을 연기하는 최현선과 정다희의 풍부한 성량, 레이첼의 아들 플레쳐를 맡은 아역 이준영, 홍승연, 안채준의 미성이 어우러져 최고의 주크박스 뮤지컬을 완성한다. 무대 위를 채우는 앙상블의 화려한 퍼포먼스, 스토커의 이어진 협박으로 고조되는 서사 등으로 2시간의 공연이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감이 크다.

어린이부터 고령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관객들로 가득 찬 공연장에서 음악과 사랑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지난 11월 28일 막을 올렸고 2020년 2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양수복 기자 gravity@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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