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돌연사한 미국 힙합계 샛별 주스 월드(제러드 히긴스)가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연방 수사요원들과 현지경찰로부터 수하물 검색을 받던 중 발작 증세와 함께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시카고 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방 수사요원들과 경찰은 전날 오전 1시 30분께 주스 월드가 전세기를 이용해 LA에서 시카고로 불법 약물 및 총기를 밀반입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의 애틀랜틱 항공 격납고에 대기해 있었다.

소식통은 “수사당국자들이 카트 2개 분량의 수하물을 검색하던 중 주스 월드가 경련 증세를 보이다 발작을 일으켰다”며 “조사관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보고 응급치료법인 나르칸(해독제) 2회 복용량을 투여했다”고 전했다.

이후 주스 월드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온전히 깨어나지는 못했다. 그는 응급구조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오전 3시 14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9일 부검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스 월드와 그 측근들의 수하물에서 진공포장된 마리화나 41봉지(약 32kg 분량), 기침 억제 효과가 있는 마약성 약물 코데인 6병, 9mm 권총 2자루, 40 칼리버 권총, 대용량 탄창, 철갑총알 등이 나와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스 월드의 경호원으로 일한 두 남성을 불법 총기 및 탄약 소지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중 한 명은 일리노이 주가 발행한 총기소지증을 갖고 있으나 공항에서는 총기 소지가 금지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들이 약물 관련 혐의는 적용받지 않았다면서 마리화나와 코데인 봉지에 성분 표기가 돼있지 않았고, 현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자란 주스 월드는 지난해 발표한 자작곡 ‘올 걸스 아 더 세임’ ‘루시드 드림스’가 잇따라 주목받고 지난 3월 내놓은 앨범 ‘데스 레이스 포 러브’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힙합계 샛별로 급부상했다. 빌보드 최고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은 주스 월드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BTS 월드’ OST 앨범에 수록된 ‘올 나잇’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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