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하나로 17년간 일했던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기자의 역할이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사이비 기자, 어뷰징 기사 등 언론 문제에 대해 다뤘다. 대구 패션 건물에서 17년간 일했던 손차장이 변을 당했다. 환경미화원은 “차 안에 있었다. 차 유리를 만지니 뜨끈했다”고 전했다. 차 율는 선팅을 한 게 아니라 검게 그을려 있었다. 환경미화원은 “그 생각만 하면 얼마나 힘들지 모른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손차장은 왜 자신의 일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걸까. 손차장 아들은 “하나뿐인 가족인데 그렇게 돼 믿지 않았다. 블랙박스도 다 확인했는데 극단적 선택인걸 그때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유서 대신 아버지가 남긴 게 있었다. 아들은 “기자한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 문자엔 ‘펜을 든 살인자’라는 글이 있었다.
손차장의 죽음이 기자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김기자는 2017년 손차장과 관련된 두 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손차장이 특정업체에 대관 특혜를 줬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손차장은 비난받아 마땅했다. 기사는 아들마저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 기사로 대구시는 물론 패션 센터 모두 난리가 났다. 기사가 나고 4일 뒤 김기자가 손차장에게 전화를 했다. 기자는 “형사고소를 하든지 법원에 가든지”라며 손차장에게 말했다.
패션센터 관계자는 “기자가 손차장 인사 이동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대체 김기자는 손차장 문제에 집중한 걸까. 관계자는 “기자가 집요했고 강경하게 했다. 대관 안 해준 것에 대한 불만 같았다”고 말했다. 김기자가 자신이 아닌 업체의 행사를 잡아주라고 센터에 부탁했고 일정이 맞지 않자 협박했다는 것이었다. 손차장은 첫 번재 기사 후 김기사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기사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센터 전체로 문제가 확산되자 센터도 흔들렸다. 아들은 “이게 기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아무도 아버지를 도와주지 않았다”며 호소했다. 그리고 손차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차에는 비닐에 담겨진 은행통장이 있었다. 통장을 둔 건 기자가 말한 비리를 해명하려고 남긴 것으로 보였다. 김기자는 손차장 사건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기자는 “오보 아니다”며 “기자 27년 했다. 제가 내용도 모르고 사실 확인도 안하고 보도를 하겠는가”라고 했다. 통장에 대해선 “손차장 일 있고 난 뒤에 사실확인서만 제보자에게 받았다”고 전했다. 손차장이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다. 제보자 중 한 명은 김기자에게 대관 부탁을 했던 업체 사람이었다. 김기자는 손차장 사건으로 사표를 내고 기자 생활을 그만 뒀다. 그는 “내 아까운 명예가 다 날아가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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