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고’ 신드롬이 다시 한번 완벽하게 재현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11월 221일 개봉해 1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누적관객수를 채워갔던 ‘겨울왕국2’의 17일간 타임라인을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사진=연합뉴스('겨울왕국2' 내한 기자회견)

# 11월 21일, ‘겨울왕국2’ 개봉

‘겨울왕국2’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로 사전예매량 110만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고 개봉 당일에는 전체예매율 92.6%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또한 개봉 첫날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60만785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을 향한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 11월 25~26일, ‘겨울왕국2’ 제작진 내한

한국에서의 천만 관객 돌파를 미리 예견한걸까. ‘겨울왕국2’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 안나 캐릭터를 담당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이틀간 내한해 한국 언론은 물론 팬들까지 만났다. 이들은 전편이 한국에서 얼마나 큰 흥행을 기록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만큼 한국은 ‘겨울왕국’ 시리즈를 가장 사랑한 나라 중 하나였다.

내한 기자회견 당시 크리스 벅 감독은 “저희가 무언가를 창작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보고 반응했다는 것 자체가 겸허하게 만든다”며 한국에서 1편에 이어 2편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도 “결과물이 세상에 공개된 후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겸손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영화를 만든, 관람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겨울왕국2' OST 부른 태연, 패닉! 앳 더 디스코, 박지민, 이혁 등)

# 11월 29일, 600만 돌파 + OST 상위권 안착

일주일 만에 ‘겨울왕국2’는 6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제작진이 한국을 떠난 날 500만 돌파를 기록했고 그 후 3일 만에 100만을 추가로 더해 가공할 만한 흥행 속도를 보여줬다. 500만 돌파 시점을 전편보다 11일이나 앞섰다. 그만큼 한국 관객들이 ‘겨울왕국2’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왕국’이 뒤늦게 ‘렛잇고’ 신드롬을 일으키며 천만 달성에 성공했다면 ‘겨울왕국2’는 시작부터 천만 돌파 예상이 가능했었다.

OST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도 컸다. 28일 오후 3시 기준 엘사의 새로운 주제곡 ‘Into the Unknown’이 음원사이트 지니뮤직의 OST 차트 1위를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벅스 POP 차트 1위부터 4위, 멜론 POP 핫트랙 차트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겨울왕국2’의 글로벌 OST가 차지했다. 이어 태연이 부른 공식커버송 ‘Into the Unknown’은 이 당시 유튜브 조회수 300만을 넘었고, 천만 돌파한 7일 980만을 기록하며 뮤직비디오까지 천만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겨울왕국2' 스틸컷

# 12월 5일, 900만 돌파 + 시리즈 쌍천만 가능성↑

‘겨울왕국’2는 보름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젠 천만 돌파는 기정사실화됐고 전편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가 화제의 중심이 됐다. 또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한국 박스오피스 ‘쌍천만’ 가능성도 주목할 포인트였다. 영화 관람, OST 인기 등 뿐만 아니라 영화 외적으로도 유통, 패션, 식음료 업계의 사랑을 받은 ‘겨울왕국2’는 개봉 17일만에 시리즈 ‘쌍천만’을 달성했다.

이제 ‘겨울왕국2’의 다음 목표는 ‘겨울왕국’의 누적관객수를 넘는 것이다. 1029만6101명을 동원한 ‘겨울왕국’을 ‘겨울왕국2’는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7일 오후 2시40분 기준 누적관객수 1000만2577명을 모으며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어 2019년 다섯 번째 천만영화이자 역대 27번째 천만영화(역대 8번째 천만 외화)로 이름을 올린 만큼 ‘겨울왕국2’의 신드롬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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