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디스커버리 앱 틴더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전 세계 틴더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분석한 ‘Year in Swipe 2019’를 공개했다. ‘Year in Swipe 2019’는 올 1월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총 10개국 이용자들의 프로필에 자신을 소개하는 단어, 특징 등을 조사한 자료다.

이는 전 세계 틴더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취미 등 흥미로운 정보를 담고 있으며, 특히 이 자료를 살펴보면 차세대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와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Z세대의 구매력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모든 세대의 구매력을 앞서게 되고, 지금부터 15년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020년 그들에 대한 트렌드 예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친구’부터 ‘댕댕이-냥이’까지 다양한 취향과 취미로 가득 찬 이용자 프로필

국내 틴더 이용자 프로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지난해에 이어 ‘친구’가 차지했다. 틴더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자신의 프로필에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한 Z세대 이용자가 2018년에 비해 2019년에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코노, 영화, 운동, 여행, 카페 등 유저들의 취미가 드러난 단어들이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댕댕이, 냥이, 게임, 마라 등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가 드러난 단어들을 많이 언급, 자신의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기 위한 친구를 찾으려는 국내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유저들은 상대방의 키워드를 보고 쌍방으로 호감을 표시해 ‘매치’가 되면, 앱상에서 대화가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서로의 취향과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

이전 세대와는 달리 소속보다는 취향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추구하며, 틴더를 통해 단순히 ‘친구’, ‘짝’을 찾는 게 아니라 같은 것에 열광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틴더 사용자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셀럽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가수 청하, 개그우먼 박나래, 축구선수 손흥민, 모델 한혜진이 그 뒤를 이었다.

 

▲ ‘플렉스(Flex) 해버렸지 뭐야’ – 자기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는 Z세대

틴더 유저들의 프로필 단어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자기 표현에 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9년 틴더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한 용어에는 플렉스(Flex), 비건, 페미/페미니스트, 얼죽아 등이 있었으며 Z세대가 이를 주도했다. 사용자들이 해당 단어를 사용한 빈도를 비교했을 때,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플렉스는 21%, 비건은 44%, 페미/페미니스트는 45%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Z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멋진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플렉스라는 단어가 유행을 하면서 20대가 명품과 같은 고가의 물건을 사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1990년대 미국 힙합문화에서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이 단어는 기리보이, 염따 등 한국 래퍼들이 자신들의 노래가사에 자주 사용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플렉스를 하는 것이 그저 사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Z세대에게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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