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개최에 앞서 오늘(5일) 총 16개 부문의 수상자를 공개했다. 

사진=벌새 포스터

먼저 작품상 수상작은 '벌새'이다. '벌새'는 중학교 2학년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감독상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한다. 봉준호 감독은 극과 극의 삶을 살던 두 가족이 만나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과정을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연출했다. 각본상은 '국가부도의 날'의 엄성민 작가가 차지했다. 엄성 작가는 IMF 현실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남자, 여자주연상은 '증인'의 정우성과 '생일'의 전도연에게 돌아갔다. 정우성은 소통 불가능한 자폐 목격자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가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연기를 펼쳤으며 전도연은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식을 잃고 시간도 멈춰버린 순남의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연기했다. 

사진=정우성, 전도연

이어 남우조연상은 '스윙키즈'의 오정세, 여우조연상은 '나랏말싸미'의 故전미선에게 돌아갔다. 오정세는 오합지졸 댄스단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랑꾼 연기를 펼쳤다. 故전미선은 모두가 반대하는 한글 창제를 위해 애쓰는 세종대왕을 묵묵히 돕는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촬영상과 음향상은 '봉오동 전투'의 김영호, 공태원이다. 조명상과 미술상은 '기생충'의 김창호, 이하준이다. 편집상은 '극한직업'의 남나영, 음악상은 '스윙키즈'의 김준석, 기술상은 '엑시트'의 특수효과 정도안, 故천래훈이 수상한다. 

올해 공로상은 이장호 감독이 수상하게 됐다. '별들의 고향'(1974)으로 데뷔한 뒤 '바람 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바보 선언' '무릎과 무릎사이' '어우동'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1986년 제작사 '판영화'를 설립한 뒤 한국영화 부흥의 초석을 다진 제작자로 활동한 그는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 고문,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현재까지 한국영화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kreative thinking상(이하 kth상) 수상작은 '나의 특별한 형제'(제작 명필름)이다. kth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대중들에게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제시했다” 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고 KTH와 영화진흥위원회, 비타브리드가 후원하는 제6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7일 저녁 6시 30분부터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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