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이 K리그 최고의 사진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오른쪽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김도훈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장)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베스트 포토상’을 받았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달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인천 공식 SNS에 팬들에게 전하는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는 ”팀 잔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투병 중임에도 현장에 나가 선수들을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은 K리그1 최종전에서 경남FC 원정을 떠나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적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이전 라운드에서 인천은 상주 상무에 2-0 승리를 거두며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첫 홈 승리를 안겼다.

베스트 포토상 시상자로 나온 김도훈 스포츠사진협회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달 24일 인천-상주전에서 유 감독이 홈 첫 승을 확정한 뒤 코칭스태프와 얼싸안는 장면이 담겨있다. 유 감독은 사진이 공개되자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뒤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랐다.

그는 ”예상치 못했는데 베스트 포토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우리 K리그는 시나리오가 근사하고 멋진 한 해였다. 그 뒤에는 팬들이 있었기에 K리그가 흥행할 수 있었고, 발전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빨리 쾌유해서 건강하게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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