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가해 아동 아버지가 국가대표 럭비선수 김모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사건 해명에 나섰으나 "퇴출하라"라는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소속 구단 게시판에 "가해 아이의 부모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해명에 나섰다. 

사진=YTN 캡처

해당 글을 통해 김씨는 "피해 아이와 부모님을 만나 사과드렸던 시간 결코 거짓된 마음은 진심으로 단 한 순간도 없었다"라고 읍소하며 피해 아동의 부모님으로부터 "어린이집 퇴소, 단지 내 모든 놀이터 출입 금지, 이사, 금전적 보상, 당일 제 아이의 직접 사과, 주변에 있던 아이들 모두 어린이집 퇴소"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또 "10번 반복해서 사과해달라 하셔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 아이에게 그렇게 사과하게 했다. 저희 가족은 무릎 꿇고 사과드리며 함께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동 성전문가들이 상담에서 CCTV를 꼭 확인해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놀이의 개념으로 하는 행동인지, 싫다는데 강제로 행위를 하는지 꼭 보라고 하셨지만 그런 장면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 아동 부모님은 6개월간 상습적으로 성적 학대를 했다고 하시는데 6개월 동안 정말 견딜 수 있는 건가. 내 아이가 정말 얼마나 영악해야 6개월을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건가"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피해 아동의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듯한 김씨의 발언에 분노해 홈페이지가 마비될 만큼 비판의 글을 쏟아냈다. 소속구단에 김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고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삭제된 국민청원 게시글

한편 피해자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은 2일 삭제됐다. 피해자 부모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라며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 올리러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 딸 제가 지키겠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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