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박찬종 변호사, 박형준 동아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청와대에서 불거져 나온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김기현 하명수사' 논란 등을 분석한다. 또한 여야가 대치 중인 선거법 개정안 문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천막 단식투쟁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27일 구속됐다.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된 검찰은 앞으로 유 전 부시장의 비위 감찰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청와대 윗선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조국 일가' 문제보다도 '유재수 건'으로 더 곤혹스러워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확산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교수 역시 유 전 부시장에 관한 의혹에 대해 "개인 비리보다는 권력형 비리 성격에 가깝다"며 "비위 사실이 있음에도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에 이어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가는 과정은 권력의 비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전 교수도 "적폐 청산을 앞장서서 했던 민정수석실이 자기 편의 허물은 무마했다"며 "너무나 이율배반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비위 첩보를 받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낙선을 목표로 '하명 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첩보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김민전 교수는 "단순한 지역 정치 차원의 관권 선거가 아닌 청와대가 개입한 관권선거"라면서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교수 역시 "해당 사건의 수사 결과를 보면 수사권 남용 논란이 야기된다"며 "정황을 보면 정치 공작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야당 후보가 공천장 받은 날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은 '이하부정관'"이라고 지적하며 "의심은 가지만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만에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의식을 되찾은 황 대표는 다시 단식장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동조 단식'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정미경·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은 "우리가 황교안"이라며 황 대표의 뒤를 이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리더십이 흔들렸고, 이는 당 대표 자리도 위협할 지경"이었다며 "단식을 통해 한국당이 뭉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박형준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 대표의 죽음을 건 단식은 큰 효과를 가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지형이 야당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현재 황 대표는 야당 지도자로서 발돋움할 고비에 와 있다"며 "단식은 할 수 있는 한 최후의 순간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여러 의혹과 갈등을 해결하고 하반기 국정 운영을 순조롭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30일) 밤 9시10분 방송.

사진= TV조선 ‘강적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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