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월성’이 전세계를 놀라게 한 원전 참사 사건의 진원지 체르노빌, 후쿠시마와의 관계성으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월성' 포스터

# 원전 개수가 많은 국가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

한국은 국토 면적당 원전밀집도가 세계 1위이며, 일본과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 프랑스에 이어 ‘2024년 세계 3위 원자력대국’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는 1986년 4월 26일 소련 체르노빌과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의 공통점은 핵발전소가 많은 나라에서 일어났음을 지적했다. 특히 4개의 노후 된 원전 폭발이 후쿠시마 사고의 발단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20년 넘는 핵발전소가 4개나 가동중인 월성원전이 있는 대한민국도 원전사고 확률에서 100% 안전할 수 없다.

# 원전 30km 반경 지역은 피난 구역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때에 놓쳐 피해를 키운 대표적인 인재다. 원전 30km 반경 지역을 피난구역으로 선포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 당시 각각 13만5000명, 15만명 되는 원전 주변 사람들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월성원전 30km 범위 안에는 115만명의 공업도시 울산을 포함해 약 13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과는 불과 309km 정도의 위치에 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와 비교할 때, 월성은 대피 인구의 규모가 다르다.

사진='월성' 스틸컷

# 먹어도 안전하다? 삼중수소 방사능이 검출된 오염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 전후로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이 배출돼 지역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2018년 후쿠시마현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사고 후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전체에 포함된 삼중수소 양이 약 1000조Bq 정도 되는데, 2014년 한국월성 원전 주변에서도 삼중수소 약 180조Bq이 기체와 액체로 배됐었다.(한국원자력학회, 2016) 영화 ‘월성’에서는 삼중수소 등 각종 방사능에 노출돼 갑상선암 공동소송에까지 이른 618명의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핵발전의 피해를 재조명한다.

‘월성’은 원자력발전소,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핵폐기물 저장시설 즉, 원자력 종합세트를 끼고 살아가는 월성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핵발전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핵직구 다큐멘터리다. 원전에 대해 관객들에게 심도 깊은 이야기를 펼칠 ‘월성’은 12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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