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작은 교회에서 폭로된 충격적인 성폭행 고백과 그 뒤의 숨은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본다. 그리고 7개월째 한 대학병원을 두려움에 떨게 한 환자의 보호자 진씨, 그가 병원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본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 세 자매의 ‘父 성폭행’ 충격 고백, 어긋난 진실은 무엇인가

무려 20년 동안 감춰뒀던 비밀 하나가 세상에 드러났다. 어렵게 제작진을 만난 세 자매가 긴 망설임 끝에 입 밖으로 꺼낸 이야기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여섯 살이었던 유치원 시절부터 최근까지 세 자매 모두가 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 충격적인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세 자매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그녀들의 친아버지 박씨였다.

아버지로 인해 중학교 때 낙태 시술을 받았고, 성인이 된 최근까지도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둘째의 고백. 게다가 작은아버지와 큰아버지도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고백까지 이어졌다. 세 자매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고발했지만 아버지가 지역의 유지여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거라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제작진이 만난 아버지 박씨는 자신은 결코 딸들을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연신 억울함을 토로했다. 딸들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은 어느 교회 때문이라며 묘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 교회에서 가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이어가는 이들이 세 자매뿐만이 아니라 남동생과 근친상간을 했다는 누나,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조카까지 불과 4개월 사이 작은 교회 안에서 세 건의 친족 성폭행 사건이 발견 된다. 우연인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또 다른 가족들 역시 이러한 고백이 교회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취재 결과 이 교회를 이끄는 사람은 목회자가 아닌 장로와 권사, 그들과 함께 하는 집사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연 피해자들의 주장은 어디까지 사실일지 전혀 무고하다는 가해자 가족의 주장은 믿을 만한 것일지, 4개월 만에 3건의 친족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이 작은 교회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굼금해진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 1111호 병실의 소문난 효자, 그는 왜 병원에서 ‘공공의 적’이 됐나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를 체크하러 병실 1111호에 들어가는 과정은 까다로웠다. 관등성명을 대고, 문 앞에서 환자의 보호자인 아들의 허락이 떨어져야만 병실에 출입할 수 있었다. 어렵게 마주한 환자에게 의료행위를 할 때는 ‘나의 동의 없인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아들의 간섭 아래 정해진 시간과 자세 심지어 환자가 기대는 침대 상체의 각도까지 맞춰야 했다.

7개월 전 폐렴 증세로 입원한 70대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왔다는 아들 진춘배씨(가명)는 이미 모든 치료가 끝났는데도, 보호자의 동의 없인 퇴원이 불가하다는 점을 방패삼아 병동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진씨는 응급환자를 보고 있는 당직의사를 당장 데려오라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의료진이 진료를 거부한다’며 바로 경찰을 부르곤 했다. 지난 7개월간 그의 경찰 신고 건수는 무려 100건에 육박했다.

병원에서 진춘배씨 때문에 고충을 토로하는 이는 의료인뿐만이 아니었다. 여느 날처럼 정해진 새벽 6시에 맞춰 환자를 닦이러 온 간병인을 환자를 씻기는 물소리에 잠에서 깬 진씨가, 욕설을 퍼부으며 화장실에 감금시켜 버렸다. 갇혔던 그날 이후, 간병인은 한동안 일을 쉴 정도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 같은 병실에서 견디다 못한 사람들은 하나 둘 병실을 떠났고, 5인실인 1111호에 남은 사람은 이제 진씨와 그의 아버지뿐이다.

세 자매의 성폭행 사연과 1111호 병실 이야기는 2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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