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호랑이' 박종팔이 자연인이 됐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선 왕년의 복싱스타 박종팔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박종팔이 산에 올라 상의를 탈의하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살아왔던 것,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며 도와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하산 후 그를 찾아온 과거 권투 지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체육관 동료들이 박종팔의 집에서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지인 A씨는 "덩치는 커도 진짜 착하다"라고 박종팔을 소개했다. 또다른 지인 B씨는 산으로 향한 박종팔에 대해 '"자신의 모든 걸 잃었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산으로 간다할 때 걱정했지만 선수 때도 많은 일이 있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은 마음이 흡족하다"라고 말했다.  

1970, 80년대에 한국챔피언, 동양챔피언, IBF·WBA 슈퍼 미들급 세계 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린 박종팔은 '동양의 호랑이'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 복서다. 그러나 박종팔은 가까운 지인에게 90억 원대 사기를 당하며 신용불량자가 됐고 현재는 경기도의 한 산에서 '자연인'처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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