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이 도상국씨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

22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모이자 노래하자’ ‘우정의무대’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군인과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뽀빠이 이상용이 출연했다.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이상용은 지난 1980년 각종 프로그램 MC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던 때 그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첫 기회를 준 심장병 어린이 도상국을 찾아 나섰다. 그는 16년간 어린이 567명의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이상용은 수소문 끝에 찾아낸 도상국씨의 집 주소로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르자 나타난 건 도상국씨의 어머니였고 막역한 사이였던 이상용을 얼싸안고 반가움을 표했다. 그렇지만 도씨는 집에 없었다.

도씨의 누나는 "상국이가 장사도 하고 결혼해서 하는 것마다 안 됐다. 지금 가정도 온전하지 못해서 식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방송 앞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라고 했다.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한 이상용은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고 요청했고 전화통화를 통해 "아프지 마라. 욕심을 버려. 수술 안 해서 떠났다고 생각하면 지금 살아 있는 게 얼마나 좋아"라고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씨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13살 때 벌써 죽은 목슴이었는데 이때까지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마음속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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