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2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수수 등 비위 혐의를 받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재수 부시장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가법상 뇌물수수는 수뢰액이 3000만원 이상일 때 적용된다.

검찰은 유재수 부시장 금융위 재직 당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과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등 혐의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19일 유재수 부시장의 서울 주거지 및 부산시 경제부시장실, 부산 관사, 비위 의혹 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틀 만의 소환이다.

유재수 부시장은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징계 조치를 받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사직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 당시 유재수 전 부시장은 야당 의원들로부터 청와대 감찰과 금융위원회 사직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을 받았다.

이에 "경미한 품위 위반 사항이 있었지만 크게 해석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금융위 국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내려놨기 때문에 이미 처벌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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