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 완패를 인정하면서도 경기력만큼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결과에 비해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라질이 전반전 2차례의 득점 찬스를 모두 살리면서 우리 플레이에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도 공격적으로는 잘했다”면서 “당연히 브라질이 이길만한 경기였으나 이렇게 큰 점수 차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줬다. 공격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반면 수비적으로는 좀 아쉽다.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실수가 나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잘 배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북한전, 레바논전에 이어 브라질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벤투호가 이번 경기에서 첫 3실점 패배를 당했으며 남미 국가를 상대로도 처음으로 졌다. 1999년 김도훈 현 울산 감독의 골 이후 20년 동안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이 없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에 진 뒤 이번 브라질에게 지며 2패째를 기록한 벤투호는 올해 FIFA 주관 A매치를 끝냈으며 12월 10일부터 열리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 없이 국내파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홍콩을 상대한다. 이 대회를 통해 벤투 감독은 국내파를 점검하고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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