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오늘(20일) 파업에 돌입하지만 출근시간에는 정상운행 될 전망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로 안전인력 충원 등을 내걸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건 지난 2016년 74일 간의 파업 이후 약 3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사진 내용과 무관)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 돼 예정대로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안전인력 충원 규모와 관련해서는 노조 측은 4600명 증원을, 사측은 1800명 증원을 주장하는 등 이견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조상수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노동권과 공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도입된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필수적인 열차운행을 책임지면서 적법하게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필수공익사업에서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한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인력이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파업기간 동안 광역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82.0%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에 전철을 집중 배치해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의 경우 입석표 판매를 시작했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감안해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파업기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기간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의 경우 100%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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