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사령탑에 취임한 손혁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서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손 감독의 취임식이 18일 키움의 홈 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손 감독은 지난 4일 키움 구단과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프로야구 감독직은 천운이 따라야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한다”며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2년간 상대 팀으로서 지켜본 키움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놀라웠고, 열정이 넘쳤다”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멋진 성과를 남겼다”고 전했다.

손 감독은 “3년간 키움을 이끈 장정석 감독님의 헌신과 노력, 희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장정석 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키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 야구 시스템은 타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구성원 각자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 올 시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소통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1996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투수 출신이다. 2004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107경기에 등판해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손혁 감독은 선수보다 지도자로 더 명성을 쌓았다. 은퇴 후 미국 톰 하우스 피칭 아카데미에서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받은 손 감독은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국내 지도자로 발을 들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히어로즈에서 투수 코치로 일한 손 감독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SK 와이번스 투수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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