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의 숨은 진실과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낱낱이 파헤친 영화 ‘삽질’이 11월 14일 개봉한 가운데 관객들이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영화의 관람 가이드가 될 다양한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사진='삽질' 포스터

# 2m의 괴생물체 등장! 큰빗이끼벌레

2014년 금강을 취재하던 김종술 시민기자는 금강에서 이상 생물체를 발견한다. 하수구 10배 이상의 악취가 나고 크기는 2m에 다다르는 젤리처럼 부서지는 생물이 온 강바닥에 넘쳐나고 있었다. 카메라로 찍어서 바로 전문가에게 문의했지만 당시 아무도 괴생명체의 이름을 몰랐고 이후에 큰빗이끼벌레임이 밝혀졌다.

큰빗이끼벌레는 2급수 및 3급수의 저수지 같은 정체된 물에 나타나는 생물로 금강이 대형보로 막히자 그 변종이 생겼다. 특히 2m짜리 큰빗이끼벌레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가장 큰 크기로 우리 강의 오염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한다. 이후 큰빗이끼벌레가 강에서 사라졌고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제 강이 살아났다며 걱정이 없다 발표했다. 그러나 실상은 강이 4급수로 떨어지면서 2급수에 사는 큰빗이끼벌레조차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돼 버린 것이다. 큰빗이끼벌레가 사라지고 하수구에서나 사는 붉은깔다구 등이 나타났다.

사진='삽질' 스틸컷

# 비싼돈 주고 만든 보를 굳이 해체?

4대강에는 16개의 대형보가 설치돼 있다. 흐르는 물을 막으면 물이 썩는다는 이유는 당연한 결과로 금강의 세종, 공주, 백제보는 국민들의 요청으로 열었고 강은 이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에도 여전히 보 해체를 반대하고 시위하는 국회의원은 물론 전문가, 심지어 농민들까지 존재한다.

강을 흐르게 하면 살아난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오직 정치적 혹은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등 말도 안 되는 수많은 이유로 보 해체를 막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점진적으로 보를 해체해 오고 있다. 그것이 더 경제적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160여개 비정기구(NGO)들이 4대강 보를 해체해 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올해 6월에 발표한 바 있다.

사진='삽질' 스틸컷

# 여전히 뻔뻔한 부역자들!

지금도 집회에 나와 4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김무성 의원, 전 국회의원 이재오는 물론 4대강 사업 당시 4대강 살리기 수자원분과 위원장이었던 부산대 신현석 교수는 180억원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 받았다.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역시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하면서 이명박 정권 당시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을 지내면서 승승장구했다.

이외도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 본부장 등 강을 죽이고 국민을 속인 장본인들은 책임을 회피한 채 여전히 잘살고 있다.

대한민국 모두를 잘 살게 해주겠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해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추적 다큐멘터리 ‘삽질’은 11월 14일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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