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대모 이주실이 제자를 찾는다.

15일 방송되는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약 200편이넘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주실이 출연한다.

사진=KBS

이주실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장르 불문 활약 중인 원로배우이자 영화 ‘짝패’, ‘부산행’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할로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배우.

2006년 암 투병 당시 북한 이탈 청소년을 가르치는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만난 제자 이창호를 찾아 나선다. 이주실은 “당시 18살이었던 창호가 2010년 22살 때 종적을 감추고 사라졌다. 어느덧 31살이 된 창호의 건강은 물론, 결혼은 했을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고 밝혔다.

홀로 두 딸을 키우던 이주실은 1993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고 주어진 1년이란 시간 동안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이주실은 “나는 이미 끝이라고 생각해 두 딸의 미래를 고민하다 두 딸을 캐나다로 보내게 됐다. 보내 놓고 죄책감에 더욱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딸을 보낸 죄책감에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주실은 2006년,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의 개교를 함께 하며 북한 이탈 청소년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예술치료로 연극 수업을 개설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주실은 “중국,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거쳐 7년의 도피생활과 약 3개월을 내리 걸어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창호는 탈북 과정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처음엔 자신감이 없고 냉소적인 아이였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밝아졌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창호를 지도하며 병세가 호전되어 간 이주실은 “세월이 흘러 큰딸이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큰딸에게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일하길 권유해 큰딸 역시 창호를 가르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딸을 멀리 보내야만 했던 이주실의 솔직한 심경 고백과 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준 북한 이탈 청소년 이창호와의 자세한 사연은 11월 15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