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14일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연합뉴스(유승민, 오신환)

유 의원은 이날 변혁 비상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새 대표는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오 의원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신당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와 공동단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로서의 역할은 오늘로 끝이지만, 변혁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9월 30일 변혁 대표로 추대된 유 의원이 45일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자신이 보수통합의 파트너로 지목된 상황에서 신당 창당에 나선 변혁의 대표를 계속 맡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변혁의 신당추진기획단은 이날 청년 창당기획위원 임명으로 제 모습을 갖추며 본격적인 신당 창당 활동에 나섰다. 유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에 자유한국당의 대답이 없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그분(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답만을 기다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제가 던진 화두에 대해 보수가 제대로 재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변혁은 앞으로 오신환 대표 및 신당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 의원을 중심으로 비공식적인 보수통합·보수재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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