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남고등학교 축구부의 납득하기 힘든 비용청구가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학부모들의 기형적인 돈걷기가 그려졌다.

사진=MBC

아이들의 축구부 활동과 관련없는 일에도 학부모를 불러낸 정종선 감독은 해마다 천도제를 권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어디로 모이라고 거기 성북동(점집)에 결국은 한 열명 정도의 부모들이(천도제를) 하거든요? 150만원을 냈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다던 천도제의 실상은 정종선 감독의 조상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지방 대회때는 방생에 참여하도록 권하기도 했다. 어째서 이를 거절하지 못했냐는 말에 학부모는 “안하는 애는 PK 차고 그러면 방생 안 해서 못 넣었다, 거봐라 너는. 그런 식이에요”라고 훈련이나 경기로까지 여파가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시때때로 돈이 들어가는 일이 생기다보니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한 학부모는 1학년 때 4개월간 1300만원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3학년까지 마치고 졸업한 경우에 1억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졸업반지, 금반지 값 그리고 김장비, 특식비, 동계회비, 그다음에 일반회비, 트레이닝비 등이 들어갔다.

입학도 하기 전에 1인당 50만원씩 걷어들인 김장비. 재료값을 빼더라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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