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120만 돌파, ‘82년생 김지영’은 320만 돌파에 성공하며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셋째주 개봉하는 영화들에겐 개봉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을 터. ‘겨울왕국2’를 시작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사진='블랙머니' '좀비랜드: 더블 탭' '윤희에게' 포스터

한국영화 기대작은 ‘블랙머니’와 ‘윤희에게’다. 13일 개봉하는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의 신작 ‘블랙머니’는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조한철, 강신일, 최덕문, 허성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연기 맛집’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정지영 감독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통쾌한 대사들, 금융 스캔들 실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가 눈에 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는 14일 개봉한다. 감성 멜로 장인 김희애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됐으며 I.O.I 출신 김소혜와 성유빈이 출연해 김희애와 케미를 선사한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감성 멜로인만큼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딱 맞는 영화가 될 것이며 가슴을 울리는 잔잔한 멜로 감성이 관객들에게 호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엔젤 해즈 폴른' '삽질' '심판' 포스터

할리우드 액션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0년 만에 돌아온 ‘좀비랜드’ 후속편 ‘좀비랜드: 더블 탭’이 13일 출격한다.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등 1편 출연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오스카 후보에 오른 배우들인만큼 연기력 하나만큼은 문제가 없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좀비들의 향연, 좀비들을 때려잡는 캐릭터들의 액션이 눈을 사로잡게 만들 것이다.

‘폴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엔젤 해즈 폴른’도 같은 날 개봉한다.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한번 대통령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섰으며 더욱 스케일 커진 액션이 ‘폴른’ 시리즈이 컴백을 알린다. 14일 개봉하는 파티 아킨 감독의 ‘심판’은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다. 폭탄 테러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의 복수 이야기를 다루며 다이앤 크루거의 인생 최고 연기를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연출한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의 ‘캡티브 스테이트’는 외계 세력의 지구 침공이라는 소재를 다뤄 SF 스릴러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대통령의 7시간' '영하의 바람' '캡티브 스테이트' 포스터

눈에 띄는 한국영화들도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 수상작 ‘영하의 바람’(14일 개봉)은 혼자 버려진 12세, 혼자 남겨진 15세, 혼자 사라진 19세 영하(권한솔)의 이야기를 다루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삽질’은 이명박 정권 시절 ‘4대강 사업’을 파헤쳐 각종 비리가 얽힌 이 사업을 관객들에게 고발한다. 또한 이상호 감독의 ‘대통령의 7시간’은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농단 사건’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이외에도 13일 개봉하는 ‘어쩌다 룸메이트’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었던 두 남녀가 꼬여버린 시공간 속에서 한 집에 살게 되며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같은 날 액션영화 ‘디아블로: 분노의 질주’가 개봉하며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헬로 몽키’ ‘마법안개의 비밀: 황금 보물선을 찾아라’는 14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개봉하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할리우드 대작전!’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후속편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더 컨덕터’ ‘늑대의 아이들’ ‘울프 특공대’가 같은 날 관객들을 만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