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 도전,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은 9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9-2020 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시세이도 컵 오브 차이나 2019’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96점에 예술점수(PCS) 63.36점, 감점 1을 합쳐 130.32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악셀과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면서 61.49점으로 7위까지 밀렸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91.81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기회도 날렸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실패가 뼈아팠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착지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수행점수(GOE)를 3.20점이나 깎였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모두 회전수 부족 지적이 나와 GOE를 크게 쌓지 못했다.

러시아의 안나 쉬체르바코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며 226.04점으로 우승했다. 쉬체르바코바는 2차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편 유영과 함께 출전한 최유진은 총점 131.48점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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