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유골 수색 작업이 9일 만에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화성시 A 공원 일대 6942㎡를 대상으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 공원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지만,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5㎡씩 나눠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금속탐지기로 특이사항을 체크하고, 해당 지역을 발굴해 지질 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9일간의 수색작업에서 경찰은 모두 261곳의 특이사항을 찾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1980㎡는 굴착기를 이용한 전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15종의 동물 뼈 255점을 발견한 것 외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 종료를 선언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유기 의심 지역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발굴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화성 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털어놓으며 김양 역시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