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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니나내나' 이가섭 "장혜진·태인호 존재감↑...제가 애교도 부렸어요"

기사승인 2019.11.09  1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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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섭은 2~3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양치기들’에서 잠깐 모습을 비췄지만 그의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이후 ‘폭력의 씨앗’으로 각종 시상식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공효진과 함께 ‘도어락’에 출연했고 이번엔 10월 30일 개봉한 ‘니나 내나’로 이가섭의 새로운 모습을 관객에게 알렸다.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한 이가섭, 그의 30대는 배우로서 발전할 일만 남아있었다.

‘환절기’ ‘당신의 부탁’ 이동은 감독의 신작 ‘니나 내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사라진 엄마의 편지를 받은 삼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이가섭은 이 영화에서 셋째 재윤 역을 맡아 남 모를 비밀을 가진,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캐릭터의 성격을 자신의 연기로 소화해냈다.

“올해 정말 금방 지나갔던 것 같아요. 단편영화도 찍었고 미쟝센단편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도 다녀왔죠.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을 걸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전에 ‘양치기들’로 부산에 오긴 했지만 색다른 기분이 들었죠. 부모님도 저를 보러 와주셨고요. ‘니나 내나’로 이번에 부산을 찾게 돼서 정말 행복했어요.”

“이동은 감독님의 그래픽 노블과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저는 잔잔한 가족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감독님이 ‘폭력의 씨앗’을 보시고 저한테서 재윤이란 캐릭터의 모습을 상상하셨나봐요. 솔직히 왜 저를 캐스팅 하셨는지 궁금한테 물어보면 실례될 것 같더라고요.(웃음) ‘폭력의 씨앗’으로 ‘니나 내나’에 출연할 수 있게 돼, 두 작품 모두에게 감사해요.”

재윤이 스크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미정과 경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생충’ 장혜진, ‘미생’ 태인호가 ‘니나 내나’에 중심을 잡아줘 이가섭은 재윤으로 100% 변신할 수 있었다. 세 배우 모두 부산 출신. 어떻게 보면 이것 또한 운명이다. 이가섭은 장혜진, 태인호와 함께 작업했다는 것에 행복한 감정을 드러냈다.

“재윤은 남다른 비밀을 가진 셋째예요. 장녀 첫째 미정(장혜진), 장남 둘째 경환(태인호)과 비교하면 좀 다른 인물이죠.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이미 가족 서사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어서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어요. 장혜진, 태인호 선배님이 계셔서 제가 뭘 더 할 게 없었어요. 선배님들이 현장 분위기를 잡아주셨고 저를 편하게 대해주셨으니까요.”

“장혜진, 태인호 선배님 모두 저와 동향인 부산 출신이세요. 그래서 더 호흡이 잘 맞았어요. 서로 사투리를 쓰니까 두 선배님께서 ‘가섭아 왔나’ ‘뭐 묵을래’ 하시며 친근하게 저를 챙겨주셨죠.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하는데 선배님들이 말을 걸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어느 순간엔 제가 선배님들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더라고요.(웃음) 정말 활영 내내 ‘재미있었다’ ‘행복했다’가 최고의 표현인 것 같아요.”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가족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가섭도 관객이 된 듯 ‘니나 내나’가 가진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재윤을 이해하게 됐고 가족을 다시 되돌아본 이가섭. 그에게 ‘니나 내나’는 그동안 해온 작품 중 가장 특별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그냥 저의 모습을 재윤에게 투영하고 싶었어요. 이 영화 자체가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이잖아요. 재윤의 어떤 부분도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죠. 다만 재윤이 이런 친구일 것 같다는 설정이 있었죠. 칫솔이 두 개라든지, 미정에게 비밀을 이야기하는 장면 등. 특히 장례식장에서 재윤의 감정은 정말 복잡했어요. 하나의 감정으로 연기하기가 어려웠죠. 혜진 선배와 리허설 몇 번 안했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솔직한 제 감정을 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영화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니 무작정 가족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제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기도 하니까요.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밥 먹었니’하면 안 먹어도 밥 먹었다고 하는 게 자식들이잖아요. ‘니나 내나’가 그런 사소한 것들을 다시 생각나게 만들어줬어요. 시사회 때 부모님을 초대했거든요. 나중엔 친가, 외가 식구 모두 불러 이 영화를 같이 보고 싶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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