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김소현의 한층 깊어진 감정선이 애틋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녹두(장동윤)와 동주(김소현)의 달달한 로맨스로 2막을 활짝 열었다. 오랜 시간을 돌아 서로의 마음이 닿은 만큼 두 사람의 로맨스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외면할 수록 녹두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온 김소현이 그려낸 동주의 감정 변화를 짚어봤다.

 

01. 전할 수 없는 마음에도 새어나온 진심

가족의 죽음 이후 동주에겐 복수만이 전부였고, 그 힘으로 생을 버티고 있었다. 죽음까지 각오했기에 자신을 뒤흔드는 녹두의 다정함은 복수를 위한 감정엔 독이었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녹두를 떠나야 했던 동주는 과부촌 습격으로 다친 녹두를 간호하며 “떠나야돼요. 그래서 지금 실컷 옆에 있으려고요. 녹두 일어나면 제가 못 떠날 것 같아서 그래요”라는 말로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남겼다.

두 사람은 한양에서 재회했지만 본격적으로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는 동주는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녹두를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한 번 터져나온 마음은 쉽사리 숨길 수 없었다.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는 녹두에게 “너 신경 쓰게 안해”라며 차마 거짓 약조를 하지 못했다. ‘나를 염려하고 걱정해주고 옆에 있어 주는’ 녹두를 향한 동주의 시선은 애틋했다. 녹두에게 만큼은 전할 수 없는 마음이지만 잠 못드는 밤. 서로의 그림자만 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전하지 못한 마음을 홀로 나누는 녹두와 동주의 깊어진 로맨스는 설렘과 먹먹함을 동시에 안겼다.

#장동윤 향한 절절고백...애틋 입맞춤까지

애써 외면해도 동주의 마음은 온통 녹두였다. 율무(강태오)의 겁박에 녹두가 다칠까 거처를 옮기고, 종사관으로 일을 시작한 녹두를 찾아가 응원하며 떨어져 지내는 시간의 틈을 메웠다. 녹두가 동주의 삶을 가득 채울수록, 죽음까지 각오한 복수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다. 왕이 잠행을 나온다는 기방에서 복수를 목전에 뒀다 생각했을 때도, 박서방(차래형)에게 쫓겨 죽음의 위기를 맞이한 순간에도 떠오르는 것은 녹두였다.

비 오는 그네터, 자신을 구한 녹두를 마주한 동주는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토해냈다. “왜 너야, 왜 너만 생각이 나는 건데” “네가 자꾸 날 살고 싶어지게 해”라는 말은 동주의 새로운 삶이 된 녹두를 향해 더는 숨길 수 없는 마음을 고하는 절절한 고백이었다. 결국 “좋아해. 네가 좋아 죽겠다고”며 감춰둔 마음을 드러낸다. 힘겨운 현실을 딛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뜨거운 키스로 애틋하고 달콤한 쌍방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장동윤X김소현, 뒤얽힌 운명 이겨내고 로맨스 꽃길 걸을까

마침내 이어진 녹두와 동주의 로맨스는 거침없었다. 녹두는 “다 하자, 하나씩. 할 수 있는 만큼”이라는 말과 함께 꽃반지를 끼워주며 손등에 입을 맞추고, 애틋한 백허그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대신했다.

마주 보고 있는 순간은 두 사람에게 위로가 됐다. “다 잊게 돼 널 보면. 힘든데 웃을 수가 없는데 웃고 싶어져”라는 녹두의 말처럼 힘겨운 현실을 이겨내 나가는 모습이 설렘을 증폭했다. 하지만 단념하지 않은 복수로 여전히 혼란스러운 동주와 진실에 한발 다가선 녹두를 둘러싼 운명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험난한 운명 속에 서로의 존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녹두와 동주의 로맨스에 시선이 쏠린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 23~24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오는 11일 밤 10시 동시 방송된다.

사진=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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