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의 서거 170주년을 기리는 특별한 공연이 준비된다. 2015 쇼팽 국제 콩쿠르 3위와 마주르카상을 수상한 케이트 리우, 4위와 더불어 2018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에릭 루의 내한과 더불어 2018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신창용까지 세계가 주목하는 3인의 피아니스트가 쇼팽만을 위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사진='오마주 투 쇼팽' 포스터/스톰프뮤직 제공

이번 공연은 오로지 쇼팽을 위해 준비됐다. 프렐류드부터 왈츠, 발라드, 마주르카, 폴로네이즈까지 쇼팽의 대표 작품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그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케이트 리우는 ‘마주르카 작품번호 59’와 ‘발라드 1번 사단조, 작품번호 23’ 연주를 선보인다. 폴란드 민속 음악에 관심이 많던 쇼팽의 마주르카와 발라드 작품을 그녀의 손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고의 마주르카 연주로 특별상을 수상한 그녀의 마주르카 연주를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위를 수상한 에릭 루는 ‘빗방울 전주곡’으로 불리는 ‘프렐류드 작품번호 28, 15번’을 비롯해 ‘프렐류드 작품번호 28, 13번’부터 24번까지 연주한다. 쇼팽 콩쿠르 입상 이후 2018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클래식계에 이름을 떨친 그의 연주로 낭만주의 정점에 있던 쇼팽의 정교한 음악세계를 헤아려 본다.

‘반 클라이번’ ‘클리블랜드 콩쿠르’와 더불어 미국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2018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으로 국내 클래식계를 놀라게 했던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스케르초 마 장조, 작품번호 54-4’와 ‘왈츠 내림 가장조, 작품번호 42-5’ 등을 연주한다. 기교적인 피아노 곡인 스케르초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왈츠 연주로 그의 테크니션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아주 특별한 3인의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보다 섬세한 해설로 쇼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된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쇼팽의 작품과 생에 대한 해설을 더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을 완성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오직 쇼팽을 위해 바치는 단 한 번의 공연으로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이들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11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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