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를 달고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 장태준(이정재)이 11월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정치 선배 이성민(정진영), 친구 고석만(임원희)을 잃은 장태준은 송희섭(김갑수)의 손을 잡는 충격 엔딩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송희섭 앞에 무릎을 꿇는 수모도 견딘 장태준 질주의 끝은 어디일까.

7일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곽정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신민아, 김갑수, 이엘리야, 김동준이 함께했다.

곽정환 감독은 시즌2에 접어들며 더욱 다양해진 등장인물과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는 “이성민 의원과 고석민 보좌관의 죽음 이후에 인물들의 관계가 좀 더 복잡하고, 미묘해진다. 서로 의심하는 가운데 협력해나가는 과정이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 스토리의 힘이 더 강력하게 느껴지실 거고 그래서 더 재미있을 걸로 확신한다”라고 귀띔했다.

드디어 금배지를 가슴에 달게 된 ‘국회의원’ 장태준 역의 이정재는 시즌2 첫 촬영을 현충원에서 하게 됐다며 “마음이 굉장히 무겁기도 하고 뭔가 기존에 생각했던 장태준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해야하나 싶기도 했다. 실제로 현충원 촬영하면서 굉장히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민아는 오른팔 고석만(임원희)의 의문사로 새로운 보좌관 이지은(이효주)에 대해 “고석만이 오빠같은 느낌의 보좌관이었다면, 이지은은 푸근한 언니같다. 선영이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와는 또다른 보좌관이 될 거 같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또래고, 여자이기 때문에 대본에 대해 더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곽정환 감독은 현실정치와 일부분 오버랩되는 듯한 에피소드에 대해 “정치 드라마가 현실정치와 연관될 수밖에 없어서 예민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상황들이 현실정치와의 의도치 않게 비슷한 면들이 많아졌다. 드라마가 대중적으로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우리 현실에 대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미래세대에게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해왔고, 그러면이 조금은 있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성민 의원의 죽음의 화근이자 장태준의 야망에 불을 붙인 송희섭 의원 역의 김갑수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했다. 송희섭은 시즌2에서 법무부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다. 김갑수는 최근 법무부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물론 드라마와 현실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드라마는 현실이 묻어날 수 밖에 없다”라며 “정치인들이 권력을 어떻게 휘두르는지, 권력을 잘 쓰고 있는지, 잘못쓰면 어떻게 되는지를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초선의원이자 당의 얼굴인 대변인으로 끊임없이 정치의 풍랑속에 휘둘렸던 강선영의 변화에 대해 “고석만이 의문사를 당하면서 강선영이 주변관계에 대한 의심, 배신감과 분노같은 감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라며 “여전히 앞으로 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금 더 단단하고 깊어진 감정선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인 복수의 기로에 놓은 이정재는 시즌2 장태준의 행보에 대해 “그걸 말씀드리면 이야기 중반에서부터 마지막까지의 이야기를 다 하게될 거 같다”면서도 “장태준이 이상을 위한 정치와 복수를 위한 자기 자신의 행보는 거의 같은 선상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곽정한 감독은 “시즌2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정만식씨가 연기하는 중앙지검장 최경철은 원칙과 소신이 강한 인물로 장태준을 끊임없이 의심하려고 한다. 때문에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장태준과 많이 부딪힌다. 시즌2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지은은 장태준 때문에 강선영이 위험해진다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의심한다. 또 장태준 의원실의 새 보좌관 양종열(조복래)은 알 수가 없는 인물이다. 장태준을 이용하려고 하고, 굉장히 닮아있지만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헷갈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보좌관2’ 출연진들은 시즌2에 대해 “시즌1보다 딱 두배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정재는 “배우들과의 호흡도 잘 맞았지만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현장에서 좋았다.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은 작품들이 결과치도 좋은 경우가 많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월, 화로 편성대를 옮겨간 JTBC ‘보좌관2’는 11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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