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과 엑스원은 국민 프로듀서(이하 국프)들에 '선택'을 받아 그토록 바라던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이게 조작이란다. 공정한 기회를 얻고 도전해서 힘겹게 얻은 결과가 조작이었다니. 이들이야말로 꿈을 빌미로 농락당한 셈이다.
지난 5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 모 부사장, '프로듀스X101' 이 모 PD는 불구속됐다.
특히 연출을 맡은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40차례의 접대를 받고,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조작'을 통해 탄생한 그룹인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에 오는 11일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의 경우 이미 녹화를 마친 컴백쇼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방송 여부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Mnet 측은 7일 오후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일 방송예정이었던 '컴백쇼' 역시 방영이 연기됐다. 반면 엑스원은 예정된 스케줄을 변동 없이 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작그룹 ****·***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프로듀스' 시리즈 안 PD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조작 사실을 인정했지만 정작 컴백을 앞두고 있는 그룹이 있다"며 아이즈원을 겨냥했다. 이어 글쓴이는 "순위 조작은 그동안 열성적으로 '프로듀스' 시리즈를 시청했던 국민들을 우롱한 일이고, 이것은 사회에 만연한 채용비리 혹은 취업사기와 완전히 같은 맥락의 죄다. 조작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상황에서 보란듯이 멀쩡하게 활동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SBS, KBS, MBC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123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
'프로듀서' 시리즈는 연습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내세워 시청자들에 평가 받도록 했다. 101명의 연습생들을 한 프로그램에 모아 경쟁을 시킨다는 기획은 발표 당시부터 큰 충격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오아이(시즌1), 워너원(시즌2)이 탄생했고, 특히 워너원이 탄생한 시즌2의 경우 전작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면서 '국픽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한 이 같은 인기에 일본, 중국, 태국에도 수출되며 '시스템' 자체가 글로벌화됐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과 견줄 정도로 인기는 물론, 영향력이 점차 커지며 '중소기획사' 연습생들의 '꿈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즈원과 엑스원 역시 각각 시즌3(프로듀스 48)와 시즌4(프로듀스x101)을 통해 국프들의 지지를 받고 탄생됐으나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향한 응원은 비난으로 바뀌었고, 이제 우롱의 대상이 됐다.
조작에 가담한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연습생들의 '꿈'을 이용했다. 대부분의 출연 연습생들은 조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의혹'이 '사실'로 바뀌자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클 터. 하지만 누구보다 이 현실에 충격을 받은 것은 두 그룹 멤버들일 것이다.
아이돌 연습생은 '꿈'을 이루기 위해 기약없는 연습생 시절을 보낸다. '프로듀스'를 통해 기회가 주어졌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누구보다 노력했을 것이다. 이들은 억울하게 '꿈'을 이용당한 셈이다. 카르텔의 잘못을 마치 소속 연습생 개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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