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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뮤지컬 '드라큘라' "'결핍'과 '선택'에 방점...너무도 인간적인 불사人"

기사승인 2019.10.17  17: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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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가 한층 복잡해진 캐릭터의 감정선과 화려해진 볼거리로 무장했다.

17일 오후 강남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연출 노우성/음악 김성수) 프레스콜이 열렸다. 무대 시연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신성우, 임태경, 권민제(선우), 김금나, 소냐, 최우리, 문종원, 이건명, 김법래, 최성원, 조지훈과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뮤지컬은 1897년 발간된 아일랜드 작가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 2막에 걸쳐 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으며 한 인간, 남자로서 드라큘라의 생애와 감정을 묘사하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큘라의 곁을 떠나지 않는 피의 상징 '피의 천사'들의 기괴하고도 수려한 움직임, 반헬싱 대주교의 세력 십자군이 꾸미는 파워풀한 군무도 매력적이다.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난 1998년 한국 초연, 2006년 세 번째 공연됐고 올해 13년 만에 돌아왔다. 마지막 공연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업그레이드된 무대 구성과 탄탄한 라인업을 예고하며 이목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노우성 감독은 이번 시즌 작품의 변화에 대해 '결핍'과 '선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드라큘라 캐릭터의 변화 때문에 서정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면서 "전작까지 드라큘라가 신이 정한 운명 안에서 분노하는, 홀로 완전한 존재였다면 이번 시즌 드라큘라는 홀로 설 수 없고 결핍이 가득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 감독은 드라큘라의 '선택'에도 방점을 맞췄다고 덧붙이며 "(전작에서) 신에게 끌려갔다면, 이번 시즌 드라큘라의 행동은 모두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을 통한 구원이라는 결말 역시 드라큘라가 선택한 방법이다. 인간의 휴머니티가 살아나게 바꿨다"고 전했다. 

 

드라큘라 역은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켄(VIXX)이 연기한다. 특히 신성우는 '드라큘라' 한국 초연 때 드라큘라 역을 맡았던 이력이 있어 이목을 모았다. 노우성 감독은 "당시 연출 데뷔 전에 예술의 전당 객석에서 신성우의 드라큘라를 관람했다"면서 "22년을 넘어 연출과 배우로 만나게 돼 특별하다"고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신성우의 연기에 대해선 "연출인 저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 내면이 드라큘라에 닿아 있다. 드라큘라도 400년 동안 늙지 않는데 신성우 배우님도 20년 동안 비슷한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체코 원작의 드라큘라보다 더 드라큘라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덧붙여 세 명의 다른 드라큘라 역 배우들에 대해서도 각각의 매력을 꼽았다. 노 감독은 이날 무대 시연을 맡은 임태경에 대해 "음악의 디테일을 독사같이 캐치한다"고 생생하게 묘사에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임태경의 음악은 드라큘라 그 자체"라고 찬사를 보냈다.

명품 배우로 자리잡은 엄기준에 대해선 "직관력이 좋다"고 표현했다. "드라큘라의 내면을 순식간에 캐치하고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본능적으로 장면에서 표현하고자 한 바를 소화해낸다.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어린 드라큘라이자 뮤지컬계 라이징스타 켄에 대해선 "가장 젊기 때문에 체력이 뛰어나서 체력을 요하는 장면을 가장 잘 소화한다"고 했다. 여러활동을 병행하는 켄이 바쁜 와중에도 선배들 무대를 모니터하며 메모하고 끊임없이 연습한다며 기특해하기도 했다.

프레스콜을 통해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임태경은 "영혼을 팔았음에도 인간다워지고 싶어하는 점이 그의 아이덴티티같다"고 설명했다. 드라큘라를 죽이려 하는 반헬싱 역을 맡은 문종원은 "드라큘라를 공격하는 반헬싱의 내면은 결국 탐욕 같다"면서 "신념과 사명을 지키려 했지만 못된 신념이 결국 사람을 잡아먹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냐는 연기하게 된 로레인 캐릭터에 대해 “외사랑을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어려운 사랑을 하지만 제 눈엔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한 “400년 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며 그 사람의 다른 사랑을 응원하는 것”을 로레인의 포인트로 집으며 “한 사람만 본다는 게 나와 비슷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신성우는 이번 시즌의 특징에 대해 "불멸의 사람 드라큘라, 400년 동안 지켜줬던 로레인과 드미트루의 우정, 신에 대한 경배 이 모든 것이 핵심 정체성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성우는 드라큘라의 심리 변화, 인간이 되고자 했던 드라큘라의 마음을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초연 무대에 섰던 배우가 직접 전했듯 13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한층 연약하고 너무도 인간적인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낼 드라큘라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난 5일 개막했으며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양수복 기자 gravity@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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