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스포츠 종목을 단순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단위의 스포츠 대전이나 댄스 커버 콘테스트가 개최되는 등 그 규모와 활동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사진=다이나핏 제공

하이퍼포먼스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은 야구선수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강속구 기록 경쟁을 일반인들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올 7월부터 9월까지 펼쳐진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강속구 대회 ‘2019 다이나핏 파이어볼러 챔피언십’에는 1만명의 참가자가 예선에 참여하고,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야구계 레전드들이 지원군으로 나서는 등 남다른 스케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전 과정이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오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SBS Sports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이나핏의 핵심 슬로건인 ‘스피드 업’을 고객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아디다스도 아마추어 테니스인들을 대상으로 ‘2019 아디다스 오픈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를 진행했다. 대학부, 동호회 등 전국의 아마추어 테니스인들이 참여하는 경기로, 선수간의 친목을 다지고 다양한 이벤트 부스 등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카파 제공

스포츠브랜드 카파 역시 인기 가수 청하를 새로운 뮤즈로 발탁하고, 세련되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댄스 커버 콘테스트인 ‘카파 그루브 콘테스트’를 오는 10월31일까지 한달간 개최한다. 청하가 보여준 6가지 댄스 콘셉트 중 하나를 선택해 커버댄스 영상으로 제작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1등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외 리복의 크로스핏게임즈, 휠라의 핏 모델 선발대회 ‘비욘드 바디 시즌2: 더 체인지’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고객 접근성이 우수한 매장도 마케팅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례로 룰루레몬은 개별 매장에서 진행되는 커뮤니티 클래스를 통해 요가나 필라테스, 무용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아디다스 제공

아디다스는 서울숲 인근에 러너들의 아지트를 표방하는 공간인 ‘아디다스 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커룸과 샤워실, 러닝화 대여를 비롯하여, 러닝 코칭, 코어운동, 리커버리 클래스 등 러너를 위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소정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원하는 운동 클래스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사진=나이키 제공

‘나홀로족’을 위한 서비스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나이키의 러닝 어플리케이션 ‘NRC(Nike+ Run Club)’는 러닝 코스부터 운동 시간, 페이스 등을 자세히 기록해주고, 달리는 동안 오디오를 통한 러닝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개인 데이터를 입력하면 사용자를 위한 맞춤 플랜도 생성할 수 있어 혼자 운동을 하는 소비자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뉴발란스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효율적인 달리기를 위한 몸만들기 등 여러 운동 방식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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