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에 진출했다.

AFP=연합뉴스(MVP 받은 하위 켄드릭)

워싱턴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4로 제압하고 NLCS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LA 다저스를 3승 2패로 따돌리고 NLCS에 오른 워싱턴은 ‘가을 좀비’라 불리며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팀 창단 최초로 리그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워싱턴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등 3번이나 축배를 들었다.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 격인 워싱턴은 2005년 연고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이전했다. 워싱턴은 또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래 5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으로 NL를 석권했다.

UPI=연합뉴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건 1933년 이래 86년 만이다. 당시 워싱턴 새네터스는 뉴욕 자이언츠에 월드시리즈에서 패했다. 워싱턴 새네터스는 1960년을 끝으로 연고지를 이전해 지금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 워싱턴 세네터스는 1924년 뉴욕 자이언츠를 꺾고 워싱턴D.C. 야구팬들에게 지금껏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사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95년 만에 워싱턴 D.C. 연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워싱턴 좌완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은 든든한 타선의 지원 아래 5이닝 4실점하고 삼진 12개를 잡으며 승리를 안았다. 2차전 맥스 셔저(11개), 3차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2개) 등 워싱턴의 기둥 선발 투수 3명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탈삼진 11개 이상을 기록했다.

만루홈런으로 다저스를 무너뜨린 36세 베테랑 하위 켄드릭은 NLCS 4경기에서 타율 0.333에 4타점을 올렸고 결정적인 3타전에서 3타점을 올린 공로로 NLC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워싱턴은 23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맞붙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양키스의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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