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 달라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3일 기획전시 '컬렉터 스토리 전'과 '세종 카운터 웨이브 전'을 동시 개막한다.

김성규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했던 비전 선포식에서 “한국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세종 미술관의 방향성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운영 방향을 바꿔 기획전시 확대를 통한 전시예술 분야 콘텐츠 다양화와 함께 한국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미술관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는 '세종 컬렉터 스토리 展'과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展'이라는 두 가지다. 먼저 '세종 컬렉터 스토리 展'은 콜렉터에 대한 역할을 재정립하고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냄으로써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올해부터 시리즈로 기획하여 선보이는 전시다.

2019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는 콜렉터 김희근의 수집품들로 대중성의 절제, 개념과 형식, 움직임과 사유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의 주관적 엄숙성에 반대하고 대중문화적 시각이미지를 미술의 영역 속에 수용하고자 했던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부터 공간을 초월한 서사 개념을 작업에 도입했던 백남준, 요셉보이스, 라이언 갠더, 돋보이는 실험 정신으로 사진 매체에 광범위한 실험적 접근을 통한 역동적 재해석 작업을 보여주는 토마스 루프 등 국내외 작가 28명의 작품 49점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전시된다.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간 조명받지 못했으나 영향력 있는 한국 미술계 중견 작가들로 구성된다.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해온 중견 작가들의 치열하고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의 중추와 희망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제여란, 이민혁, 샌정, 이탈, 이경호 작가가 참여하며 평면, 입체, 영상 등 40점 내외의 작품들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전시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관계자는 “향후 중견작가 전, 콜렉터 전 시리즈와 더불어 다양한 작가층으로 전시기획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세종문화회관이 한국 미술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컬렉터 스토리 展'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展'은 10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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