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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두번할까요' 이정현 "남편, 가정적인 권상우·이종혁 똑 닮았어요"

기사승인 2019.10.16  11: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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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할까요’는 이정현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는 10월 16일 전야 개봉하는 ‘두번할까요’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만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이정현의 사랑스러움에 보는 이들은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결혼과 함께 이정현의 배우 인생에 새로운 시작이 펼쳐진 순간이다.

‘두번할까요’는 최근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극장가에 단비같은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탐정’ 시리즈로 관객들의 웃음 취향을 저격했던 권상우와 다재다능한 배우 이종혁, 여기에 모든 걸 내려놓고 혼신의 코믹 연기를 펼치는 이정현까지 뭉쳐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이정현은 처음 들어온 로코 시나리오에 깜짝 놀라면서도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 했다.

“항상 연기에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만 들어와서 힘들었어요. 이번에 로맨틱코미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봤거든요. ‘두번할까요’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재미있어서 한시간만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 감정 잡고 연기하는 게 어려웠는데 ‘두번할까요’를 하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영화 현장, 배우, 스태프 모두 잘 어우러져서 영화가 재미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밝은 영화 계속 하고 싶어요.(웃음)”

“처음엔 시나리오 속 ‘이혼식’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박용집 감독님이 ‘이건 코미디’라고 계속 강조하셨죠. 선영은 자존심 센 여자인데 남편 현우(권상우)가 계속 이혼하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이혼식을 하자고 폭탄발언을 해버리죠. 어떻게든 이혼은 안 하려는 선영의 마음이 드러났던 거 같아요. 솔직히 선영은 4차원 캐릭터예요. 감독님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시고 저를 캐스팅하셨어요. 그 영화에서 제 모습이 4차원 같았나봐요.”

연기하면서 처음 관객들을 웃겨본 이정현. 그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코미디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 마음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권상우, 이종혁과 함께 ‘두번할까요’ 촬영에 임했다. 그가 충무로에 새로운 ‘로코퀸’이 될 수 있을까?

“관객을 웃긴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저는 가끔 스트레스 받으면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봐요. 관객분들도 코미디 영화를 찾는 건 웃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제가 ‘탐정’ 시리즈를 재미있게 봐서 (권)상우 오빠의 코믹 연기를 믿었죠. 같이 재미있게 웃기는 연기를 하면 관객분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죠. 시사회 때 상우 오빠와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어요. 그런데 앞에 앉은 여학생의 리액션이 정말 좋은 거예요. 정말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어요.”

“‘두번할까요’를 찍으면서 첫 촬영부터 긴장돼 어쩔 줄 몰랐어요. 상우 오빠와 설렁탕 먹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는데 제가 숟가락을 쥐고 손을 떨었죠. 상우 오빠가 놀라시더라고요. 저는 첫 촬영장이 늘 떨려요. 제가 맡은 걸 잘해내야겠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죠. 예전에 ‘명량’도, 곧 개봉할 ‘반도’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에서도 다 긴장하면서 촬영했어요.(웃음)”

이정현에게 ‘두번할까요’는 특별한 작품이다. 영화 촬영 종반에 남편을 만나 지난 4월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이야기를 다룬 ‘두번할까요’로 결혼까지 하게 된 이정현이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난 것이다. 그의 파트너 권상우, 이종혁 모두 기혼자이기 때문에 이정현은 그들로부터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가족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배울 수 있었다.

“저는 평상시에 누굴 웃기지 못하는데 상우 오빠, (이)종혁 오빠는 그 자체만으로도 웃기더라고요. 오빠들이 애드리브를 해도 웃음 참고 받아주려고 했고 제 신에서는 카메라에 안 걸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죠. 제가 만약 상우 오빠가 연기한 현우, 종혁 오빠가 맡은 상철 중 한명을 택하게 된다면 상철을 꼽을래요. 상철은 순진무구하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캐릭터니까요.”

“‘두번할까요’ 촬영 막바지에 신랑을 만나게 됐어요. 항상 촬영 끝나면 할 것도, 남친도 없어 외로웠죠. 이제 촬영 끝나면 남편이 있으니 정말 행복해요. 상우 오빠와 종혁 오빠 모두 아들딸바보인데 단톡방에 애들하고 잘 놀아주는 사진을 올리면 결혼하고 싶어졌죠. 저도 이렇게 가정적인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이 딱 그 남자였죠.(웃음)”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kth 제공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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