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검사 블랙리스트’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임 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그 검사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은밀히 들어 이미 알고 있다. 제가 꽃뱀 여검사로 불린 사실까지 스스로 공개한 마당에 법무부의 집중관리검사 관련 공개로 무슨 불편함이 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김오수 법무부 차관님은 전혀 걱정마시고 제가 선정된 이유, 관리된 기간, 관리 내용 등 저와 관련된 사항을 모두 공개해 검사 블랙리스트에 대한 의혹을 명명백백 가려주시기를 공개 요청한다. 법무부에서 요구한다면 동의서 서면 제출 등 모든 요구사항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법무부가 2012년부터 올해 2월까지 검사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위 발생 가능성이 있거나 업무수행에 불성실한 검사를 집중 관리한다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며 “대놓고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 블랙리스트’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이날 국감장에 대신 나온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해당 내규가) 무슨 취지인지는 알겠는데 추상적인 것 같다. 경위를 파악해서 보고하겠다”며 “(명단) 보고 여부는 개인의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것으로 본인이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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