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밴드 YB가 6년만에 돌아왔다.

YB(윤도현(보컬),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 스캇 할로웰(기타))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새 정규앨범 'Twilight St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YB의 10번째 정규앨범 'Twilight State'는 지난 10일 발매, 총 13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까지 총 3곡이다. YB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윤도현은 "가장 저희 색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라며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맑고 꺠끗하고 순수한 느낌이다. '생일'은 위로를 드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3곡의 타이틀곡 중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윤도현이 이번 앨범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추천 했다. 윤도현은 '나는 상수역이 좋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나비'를 만든 박태희씨의 곡이다.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90년대 감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40대 아저씨와 8살짜리 아이의 우정을 그린 뮤직비디오에 함께 등장하는 이유로 "저희가 음악 시작했을 당시가 90년대"라며 "저희 팬들도 같이 자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준은 앨범 작업과 관련해 "전에는 앨범을 제작할 때 느낌을 정해놓고 한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한 것이 없이 나오는 대로 했다. 우리의 색을 많이 보여 드리려고 했다. YB가 지켜야 하는 것과 진화해야 하는 것이 공존하는 앨범 같다. 좀 더 실험적인 것을, 저희가 납득할만 한 범위에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태희는 6년만에 새 앨범 발매 비화에 대해 "3년 전 윤도현이 작정하고 산에 들어가서 작업했다"고 전했다. 그는 "꾸준히 작업은 했는데 발표하려고 하면 새로운 곡을 다시 쓰고 싶어했다. 그렇게 묻혀진 곡이 50곡에서 100곡 정도 되는 것 같다. 도현이가 2년 전에 산에 머물면서 작정을 하고 곡을 썼다. 믹싱 작업만 2, 3개월 걸렸다. 이번 앨범만큼은 시간에 좇기지 않고 우리의 색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햇다. 

이에 윤도현은 "앨범을 내고 싶은데 작업이 지체되고 하니, 박차를 가해야할 것 같았다. 올인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가족들과는 전화 연락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하러 나왔었다"고 전했다.

이날 허준은 "지난 1년동안 전국 곳곳에서 페스티벌 및 콘서트를 했다. 멤버들은 음악 예능도 찍고 자연 다큐도 촬영했다. 그 밖에 각 지자체 여러 활동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많은 활동을 펼친 바.

윤도현은 이번 앨범 피처링과 관련해 "'딴짓거리'는 슈퍼올가니즘의 소울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야간마차' 중간 간주 기타 연주에 참여한 스매싱 펀킴스는 예전부터 선망의 대상으로 많이 동경해왔다. 3년 전에 운이 좋아서 미국 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하면서 친분이 생겼다. 저런 기타가 한번쯤은 우리 앨범에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쪽에서 듣고 녹음해서 파일로 받아 녹음을 완성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국가대표 밴드로서 후배들에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후배 밴드들이 저희보다 잘하고 있어서 오히려 배우워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앨범 낸 것도 기적같은 일인 것 같다. 영감도 얻고 자극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YB는 "이번 앨범을 내고 한두달 활동이 아니라 몇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모든 곡이 새롭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며 "유튜브 계정에 저희 음악하는 모습들을 담고 버스킹도 앞으로 올릴 예정이다. 유튜브는 저희가 하고싶은 대로 할 수 있다. 제약이 없기에 저희 숨겨진 곡도 라이브로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YB는 이날 오후 문화비축기지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11월 30, 12월 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사진=라운드테이블 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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