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유력 정치인 아들과 관련한 질의에 응했다.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 등 수도권 국립대학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정세 서울대 총장에서 ‘유력정치인’ 아들 김모군에 대한 질의가 진행됐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력 정치인 아들 김모군의 포스터”를 문제점으로 지목하며 “조국 장관 딸은 논문이지만 포스터는 논문이 아니다라는 변명도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포스터는 논문의 전단계이기에 논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모군의 스펙 만들기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짚어보자”라며 “2014년 당시 여당 유력정치인이 서울대 윤모교수에게 아들 김모군이 과학경시대회에 참여하려고 하니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한다. 윤교수는 친분도 있다고 해서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연구실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대학원생 2명은 기기 작동법과 데이트 취득 방법을 알려주고 실험을 도왔다. 하지만 유력정치인은 ‘우리 아이가 다 쓴 거야, 7~8월 실험했고 이후 과학경시대회 나가고 포스트 작성하기까지 일련 과정 모두 아이가 실험하고 작업한 거야’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실험의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냐는 말에 오세정 총장은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에 박경미 의원은 “윤교수는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왔으니 당연히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걸로 보인다”라며 해당 포스터가 발표된 경시대회 등을 짚었다.

특히 포스터 1저자가 유력정치인의 아들 김군, 실험을 도운 것으로 전해진 대학원생 2명이 공저자로 등록된 점을 지적하며 “김군은 컨퍼런스를 가지 않았고 다른 학생이 포스터를 발표한다. 적어도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일치한다”며 “김군이 (실험을) 전적으로 했다면 윤교수와 대학원생이 무임승차를 한 것이고, 윤교수와 대학원생의 역할이 컸다면 단독 1저자와 포스터 발표에 문제가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또 대회 참가 과정을 언급하며 “IRB 양식을 첨부하도록 되어 있는데 허위로 기재했을 개연성이 높다 고등학생 혼자해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했다”라며 신청에서 승인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 물었다. 오세정 총장은 이에 “그건 케이스마다 다르다”라고 모든 경우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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