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더 킹: 헨리 5세’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의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턴, 감독 데이비드 미쇼가 부산을 찾아 팬들과 뜨거운 만남을 연이어 가졌다.

8일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상영에는 영화제측 집계 5009명의 관객이 함께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달궜다.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 제작사 플랜 B의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레이너, 크리스티나 오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는 엄청난 환호로 뒤덮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팬들에게 애정 가득한 손하트를 보내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팬들의 모습을 담는 등 팬들의 환대를 즐겼다.

“Super Exciting!”이라고 외친 그는 "너무나 환영해주셔서 한국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조엘 에저턴은 “한국 영화의 팬이었다.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다”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의 함성에 감격한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영화를 공개한다니 굉장히 떨린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한국에서의 첫 상영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9일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참여한 GV와 야외무대인사도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시작된 GV에서는 인간 내면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와 전쟁의 스펙터클 모두를 담은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뷰티풀 보이’를 육감에 맡겨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모든 연기에 의도를 가지고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감독님이 할은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오른 젊은이의 초상이라고 해 그렇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존 폴스타프 기사를 연기하고 각본을 함께 쓴 조엘 에저턴은 “셰익스피어 연극에서 완전히 우리만의 버전을 만들었다. ‘더 킹: 헨리 5세’는 헨리 5세의 좀더 개인적인 여정과 영광 뒤의 혼돈과 부패, 전쟁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각색 의도를 밝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인 아쟁크루 전투 시퀀스에 대해서는 “전쟁은 유기적이고 감정적이다. 그 모든 것들을 재현하고 싶었다”며 “관객이 마치 싸움 중인 것처럼 실제 눈높이로 촬영했고 폐쇄 공포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밝혀 작품이 지닌 사실성에 기대감을 더했다.

같은 날 오후 영화의 전당 광장에서 이어진 야외무대인사에도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으로 이사 와야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조엘 에저턴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한국에 다시 꼭 방문하겠다"며 한국에서의 일정이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절대 잊지 않겠다. 절친한 친구인 조엘과 처음 한국에 방문하는 티모시까지 함께한 너무도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관객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세 사람은 서로 포옹을 하고 팬들의 선물을 모두 챙겨가는 등 훈훈한 모습으로 모든 이들에게 미소를 더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직접 팬들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분위기로 영화의 전당을 떠났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더 킹: 헨리 5세’는 오는 1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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