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가 올 하반기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패션시장에는 부드럽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일명 ‘뽀글이’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복슬복슬한 양털을 연상케하는 플리스(Fleece)는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직물로 보온성이 뛰어나 의류업계에서 주로 가을·겨울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다. 과거 중년 남성들이 편하게 많이 입어 ‘아재패션’으로 꼽혔지만 최근 뉴트로 열풍을 비롯해 아웃도어를 일상복과 매치하는 고프코어 트렌드를 타고 다시금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도 다채로운 컬러는 물론 편의성이 강조된 디자인, 길이감을 내세워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코디해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 트렌디한 직장인 아우터로 제격 ‘롱~플리스’

사진=FRJ 제공

그동안 플리스를 외투 안 이너웨어로 입거나 사무실에서 걸치는 바람막이 정도로만 활용했다면 올해는 외투 대신 입어도 좋을 만큼 보온성이 강화된 플리스들이 대거 출시됐다.

데님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FRJ)는 간절기 이너웨어로 입기 좋은 실키 플리스와 하나만 입어도 든든한 해비 플리스 2가지 형태의 플리스 제품을 내놨다. 이 중 해비 플리스는 무릎까지 오는 긴 길이와 패딩 처리한 안감이 특징으로, 가볍지만 보온성은 업그레이드돼 외투처럼 하나만 입어도 따뜻하다.

여기에 올 하반기 유행 컬러인 베이지, 아이보리 중심의 브라운 계열과 블랙, 네이비 등 모노톤이 추가되어 총 9종 25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남녀 공용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가슴 앞쪽에 있는 주머니 컬러와 지퍼 안쪽 컬러를 맞춰 캐주얼한 느낌을 한층 살렸다.

 

■ 플리스가 귀여워! 캐릭터 콜라보 뽀글이

사진=코오롱FnC인더스트리 제공

캐릭터 콜라보로 귀여움이 뿜뿜 솟구치는 플리스도 등장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글로벌 캐릭터 라인프렌즈 BT21과 함께한 플리스 재킷을 선보였다. BT21은 라인프렌즈의 프렌즈 크리에이터스 첫 프로젝트로 탄생한 캐릭터로 코야, 알제이, 슈키, 망, 치미, 타타, 쿠키까지 7종으로 구성됐다. ‘BT21 플리스’는 이 캐릭터들을 디자인 요소로 적용했다.

등판 하단에 캐릭터의 일러스트와 이름이 들어간 와펜, 소매에는 코오롱스포츠의 상징인 상록수와 BT21로고 와펜을 함께 배치해 색다른 재킷 라인으로 제안한다. 플리스 소재가 주는 따뜻함과 BT21의 캐릭터가 만나 한결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 양면으로 즐기는 아우터 인싸템 ‘리버시블’

사진=NBA 제공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는 양면 스타일링이 가능한 ‘리버시블 플리스 재킷’을 출시했다. 겉면에는 플리스, 안면에는 내구성이 좋은 타슬란 소재를 적용한 리버시블 형태로 제작돼 취향에 따라 겉과 안을 뒤집어서 2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스포티한 후드 집업 디자인에 간편한 소지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가슴에 미니 포켓으로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끈다. 미니 포켓에는 NBA 인기 팀들의 로고와 팀명을 활용해 NBA만의 오리지널리티와 힙한 스트리트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깔끔한 스타일링을 완성시켜 주는 화이트, 그레이 컬러부터 개성있는 레트로 느낌의 아이보리, 브라운, 카키 컬러까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남녀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폭넓은 오버핏 사이즈를 적용,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자아낸다.

 

■ 운동할 때도 입는다! 멋과 안전을 생각한 플리스

사진=르꼬끄 스포르티브 제공

운동할 때도 트렌드를 생각하는 패피족이라면 플리스를 빼놓을 수 없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점차 차가워지는 날씨에 대비해 아우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도심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영워커를 위해 출시된 ‘커뮤터 리버시블 항공점퍼’는 플리스와 기능성 우븐을 양면에 각각 적용해 보온성과 기능성을 확보,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라이딩은 물론 일상에서도 패셔너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자켓 후면에는 리플렉티브 패널이 적용돼 야간 라이딩 시 안전성도 누릴 수 있다.

하이퍼포먼스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은 플리스 재킷 5종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라그나 플리스자켓’은 보드라운 느낌을 강조한 보아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남녀 공용제품이다. 가슴 상단과 목 뒤편의 다양한 다이나핏 로고 와펜, 자수를 포인트로 레트로한 무드를 강조했으며 세미 오버핏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네오 플리스자켓’은 겉면은 내구성 좋은 변형 피케 니트 소재를 활용해 매끄러운 인상을 주지만 안쪽은 보아 플리스 소재로 구성해 깔끔한 외양과 편안한 활동성, 포근한 착용감을 두루 갖췄다.

사진=다이나핏 제공

가벼운 느낌의 재킷을 원할 경우 ‘딜라이트 3.0 플리스자켓’이 적합하다.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마이크로 플리스 본딩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과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가슴과 재킷 상단에는 여러 종류의 메탈릭 와펜을 부착해 디자인 요소를 살렸다. ‘아이브 플리스자켓’은 두께감 있는 로우 게이지 플리스 본딩 소재를 사용해 보온유지에 탁월한 남성용 후디 재킷이다. ‘히어로 플리스자켓’ 역시 변형 피케 니트소재를 겉감에, 보아 플리스 소재를 내측면에 활용해 세련된 핏과 보온성을 함께 원하는 남성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2XU(투타임즈유)의 ‘스카트 풀집 플리스 자켓’은 스트레치 보아플리스 본딩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보온성이 특징이다. 두툼한 원단과 가벼운 무게감, 뛰어난 신축성으로 데일리 아우터로는 물론 야외 운동 시에도 편안하게 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으며 안감에는 우븐 소재를 사용, 방풍 기능이 뛰어나다.

사진=투아임즈유 제공

전면 양쪽의 긴 지퍼와 소매 부분 시그니처 X로고 자수 디자인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급스럽게 담아냈으며 다양한 스타일의 이너나 팬츠와도 손쉽게 스타일링 가능하다. 남녀공용 사이즈의 블랙, 아이보리, 카키 3종 컬러로 구성됐다.

K2는 가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하이로프트 플리스 자켓’을 선보였다. 겉감에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의 플리스 소재를 적용하고 안감은 방풍 기능 소재를 적용했다. 가볍고 따뜻해 평상시에는 데일리 아우터로, 온도 차가 큰 산에 오를 때에는 점퍼 안에 이너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진=K2 제공

안감 전체에 신축성이 뛰어나고 방풍 기능이 우수한 우븐 소재를 적용해 방한 효과를 높였다. 암홀 부분 파워 스트레치를 사용하여 활동성이 우수하며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태극기와 알파인 와펜으로 디자인 포인트를 살리고, 솔리드한 색상과 절개 라인 적용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남성, 여성용 모두 레드, 블랙,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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