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역 시설물 관리, KTX 특송 업무 등을 하는 코레일네트웍스와 고객상담 업무를 맡는 철도고객센터 노동조합이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6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고객센터 지부는 대전역 광장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에 따라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지난 11~16일 파업을 벌인 코레일관광개발 노조와 마찬가지로 26일부터 3일간 경고 파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은 ‘철도공사 동일노동 80% 수준의 임금’ 방안과 관련해 ‘자신들은 권한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코레일도 승강장 안전문과 승강기, 역 시설물 관리, 소방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광역 역무를 1인 단독 근무 형태로 하는 역이 16개에 달하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고객센터는 코레일의 관리 감독하에 여행안내와 승차권 예약·결제·발권·반환 등 업무를 한다”며 “그런데도 코레일은 노·사·전문가 협의체 합의사항인 단계적 80% 임금 개선에 대한 이행 대상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 노·사·전문가 협의체는 지난해 공사 동일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공사 동일근속 대비 80% 수준으로 단계적 개선, 코레일 노사와 자회사 노사가 참여하는 원하청 협의체 구성,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 전기원 296명과 KTX 승무원 553명의 기능조정 등을 통한 직접 고용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코레일과 코레일 자회사들은 이러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이 때문에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11~16일 파업을 벌였고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 노조도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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