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10월 15일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평양 원정을 앞두고 북한축구협회의 묵묵부답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양 원정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북한축구협회에 두 차례에 걸쳐 문의했지만 여전히 답신이 오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움을 재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투호는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북한축구협회에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은 물론 이동 방법 등에 대해 이메일로 문의를 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직접 북한축구협회와 연락할 수 없이 현재로서는 AFC가 매개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상시 원정을 준비할 때는 해당 축구협회로부터 선수들이 머무를 숙소 2~3개를 추천받아 선발대가 확인한 뒤 결정한다”며 “이런 내용에 대한 답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답신과는 별도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축구협회는 아직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월 월드컵 예선 2경기에 나설 선수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통해 갈 방법을 대비해 대표급 선수 30여명에 대한 중국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 축구협회는 더불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에 따라 평양에는 경기일 하루 전날 도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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