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코리아1' 출신 손승연이 비보를 전한 고 우혜미를 추모했다.

22일 손승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는 에이미와인하우스를 좋아했고, 언니는 보이스코리아에서 마지막 결승 무대를 '필승'을 불렀지. 랩을 할 거라고 좋아했고, 나는 나도 랩 잘할 수 있다며 시답지 않은 장난도 많이 쳤었지"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보이스코리아를 끝내고 Top4로 'Stand up for love'앨범도 냈었고, 생애 첫 뮤직비디오라는 것도 같이 찍었어. 그때 날도 샜었는데. 언니 새벽에 녹음할 때 체력 딸린다고 했었고, 우리 그 노래로 첫 라이브 무대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언니가 후렴 파트 부르기 힘없다고 나보고 부르라고 그랬었는데ㅋㅋ 그래서 제일 성대 쨍쨍한 막내인 내가 그 날 라이브 거의 다했잖아ㅎㅎ 우리 스케줄 같이 하는 날엔 언닌 아침에 힘이 없으니 나보고 생수를 따달라고 했었고, 끝나고 같이 합정동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신적도 있고, 거기서 음악 들으면서 춤도 추고 그랬었는데"라며 두 사람이 함께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또 손승연은 "언니는 작사 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그랬어. 난 그게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어.
오랜만에 만날 때마다 내가 언니 살이 빠진 거 같다고 하니까 언니는 나도 너만했을 땐 통통했었어! 지금은 힘이 없다고 막 웃었는데"라고 우혜미가 했던 이야기도 덧붙였다.

또한 과거 두 사람이 함께 불렀던 '촛불하나'를 언급하며 "이제 그 노래 우리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혜미언니"며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했었는데. 우리는 이제 그 무대를 다시 보는 것도, 그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것도. 전부 다 다시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승연은 "언니 먹고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라"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손승연과 우혜미는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우혜미는 지난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손승연 인스타그램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