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로 촉수를 뻗치는 은혜로 교회의 최근 활동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두 번의 고발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음에도 여태 견고한 은혜로 교회의 민낯을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하나님의 대언자라고 스스로 선포하고 신도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해온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는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가족 간 신도 간의 끔찍한 폭행과 아동학대를 자행해왔다.

1심 결과 신옥주 목사에겐 징역 6년의 실형이 선고됐지만 은혜로교회는 베트남으로도 교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은혜로교회의 건물을 찾았다.

현지 한인 교회 관계자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우리 교회도 몇 번 왔다. 신도를 포섭하려 했다. 목사를 흉보고 교회를 흉봤다. 생기방, 미용실에 놀러오라며 할인권을 줘서 교인들을 빼가려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그들이 나눠준 책을 보고서야 은혜로교회 신도들임을 알고 깜짝 놀라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작년 신옥주 목사는 직접 베트남에 가서 '사과나무'라는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영상 덕분에 사과나무교회는 베트남 종교위원회 불허 결정을 받았다. 

한 베트남 한인교회 관계자는 최근 은혜로교회 측이 신도들을 보내 새로운 교회를 설립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은혜로교회 열성 신도가 베트남에서 베트남 인인 아내의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교민잡지를 발행하는 등 포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교민잡지 발행인이자 은혜로교회 신도인 이 씨는 "우리 교회에서 가는 길은 루터의 종교개혁보다 10배는 더한 개혁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제작진이 베트남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묻자 "피지가 안정되고 하나님께서 정한 베트남으로 작정했다"라면서 한국인 교민이 많기 때문에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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