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살처분 당한 돼지가 5000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된 돼지가 사흘만에 5000마리를 너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관련 4개 농장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총 5177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살처분 예정인 돼지가 남아있어, 다음주까지 최소 1만 5000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살처분에는 이산화탄소로 질식시킨 뒤 매몰하거나, 동물 사체를 고온·고압 처리해 기름 등으로 분리한 뒤 사료나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렌더링 방식을 이용한다.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에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안락사 후 매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2013년 개정 동물보호법을 통해 '혐오감을 주거나 잔인하게' 도살하는 방법이 금지됨에 따라 이같은 방법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살처분 과정에서 정부 지침에 어긋난 사례도 드러났다. 살처분 돼지 가운데 일부 개체는 의식이 돌아온 상태에서 매몰지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락사 후 매몰'이라는 규정에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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